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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다시 청춘에게 길을 묻다
icon 이용근 기자
icon 2019-03-20 17:27:32  |  icon 조회: 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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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다시 청춘에게 길을 묻다"

靑春!!!
누구에게나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청춘이 있었습니다.
60갑자 순례길을 돌아 다시 제자리로 찾아 들 날도 그리 멀지 않은 요즘 방황했던 청춘을 다시 생각합니다

아프니까 청춘이었을까요?
매 순간 만났던 수 많은 選擇과의 갈등,
그 고민의 매듭이 청춘의 아픔이 아니었을런지요?

그렇습니다.
순간마다 선택해야 할,
때로는 선택되어졌던 수 많은 길, 가보지 못했던 길에 대한 미련
그리고 자신있게 디딘 그 길이
때론 지름길이기도 했지만
더디고 힘든 비포장 오르막길이도 했었지요.

이제
보리깜부기 같은 검버섯이 웃자란 얼굴엔
어두운 골목에서도 숨길 수 없는 나이테 같은 주름이 추억보다 더 선명하게 새겨졌습니다.
몽뚱해진 싸리비로 기울기를 잔뜩 낮춰 솔깔비 긁어 모으듯 청춘의 기억들을 낡은 가마니에 담아 보지만 봄날 아지랭이 처럼 사라지기가 일쑵니다.

오히려
정신머리까지 허기져 꼬부라진 등어리에 얹혀진 바소쿠리엔
채워야 할 부채만 가득합니다.
지게작대기 보다 더 투박한 바지랑대 곧추 세우면 주름진 인생 펴질라나요.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웠습니다.
물구나무처럼 쏟아부었던 마중물,
매말랐던 텃밭을 일궈
오늘을 퍼올렸던 청춘의 나날들,
그 청춘의 마중물에 박수를 보냅니다.

경륜(經綸),
눈으로 보는것보다,
손으로 만지는것보다,
최신형 네비게이션보다
더 지혜로울 앞으로의 인생길 그 길에, 그렇게 아팠던 청춘에게 다시 길을 묻습니다.
이 길이 당신이 그렇게 가고 싶었던 길, 그 길이였는지를요.
이곳에 있기까지 당신에겐 어떤 마중물이 있었는지를요.

오늘 당신이 있는 그 곳,
당신의 청춘이 가고자 했던 그곳인가요?
그 곳에 이르기 위해 당신에겐 어떤 마중물이 있었던가요?

내겐
오늘을 있게 한 두레박같은
"마중물 3종 세트"가 있었습니다.
결혼(아내), 유학(에너지) 그리고 일(인권)
하나 더 보탠다면 글과 함께한 열정이 아니었나 합니다.

아직
인생의 종착역은 아닙니다.

오늘도
또 하나의 행복을 찾아 떠납니다.
역마살, 그게 어디 가겠습니까? 팔자 소관인걸요.

2019-03-20 17: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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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길 2019-03-30 12:58:50
박수를 보냅니다
남은 생애는 더 아름답게 펼쳐지리라 믿습니다
나는 이제 제대로된 마중물 하나 찾았습니다
그건 당신과 함께 하는 바로 이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