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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담쟁이의 사연
매향/도현영
자연의 순리 따라 활짝 핀 장미가 붉은 치마 펼치고 태양의 기운 품듯 담쟁이와 오월을 함께합니다
담쟁이 비애마저 가려주는 가시 내민 장미의 가슴이 매력적인지 서서히 기댈 것처럼 다가갑니다
인간 세상에 멍들고 뜯겨도 담쟁이가 그 자리를 지켰던 것은 정열적인 장미를 만나기 위해 그 인내의 세월을 손꼽았나 봅니다
꽃이 피고 지고 계절이 지나면 슬픈 이별을 예감하면서도 달곰하고 설렌 그 순간을 느끼려는지 부둥키며 사랑을 속삭입니다
훗날, 더 많은 생채기로 널브러질지 장미 향에 젖을지는 쥔장 맘이겠지만 세월을 믿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