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글마당 시니어매일은 독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는 신문입니다. 참여하신 독자께는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자작시
홀로 아리랑
갈산/정권식
나이가 들어가니 이제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전부터 그랬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요즘 들어 부쩍 혼자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도 아닌데 서유석의 홀로 아리랑이
내 귓가를 맴도는 건 왜 일까
혼자서 밥을 해서 먹고 다니지만
그렇다고 홀아비도 아니고 노총각도
아니다
처자식 다 있어도 늘 홀로
아리랑이다
어쩔 수 없는 잔나비띠의 외로움 일까
모든 걸 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하니까
남들은 나를 독고다이라고
하는 것은 아닐까
나 혼자 북 치고 장구치고 다하니
고스톱 판의 독고다이가 맞을 수밖에
그러나 세월이 자꾸 갈수록 외로움이
더해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
세상에 홀로 부르는 아리랑이
어디 나뿐일까 홀로 아리랑 자유롭고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