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과 중에서 가장 먼저 꽃을 피우는 '벌개미취'
손녀가 다니는 유치원 모퉁이에 '벌개미취'가 꽃을 피웠다. 때마침 벌개미취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 왔다.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내가 다가가도 모른다.
벌개미취는 6~10월에 꽃을 피우는 국화과 식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토종 자생식물이다. 어린잎은 나물로 먹고, 약재로도 쓰이는 다년생 약용식물이다.
‘별개미취’라고도 하며 키는 50∼60cm이다. 옆으로 벋는 뿌리줄기에서 원줄기가 곧게 자라고, 홈과 줄이 있다. 뿌리에 달린 잎은 꽃이 필 때 진다.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바소꼴이며 길이 12∼19cm, 나비 1.5∼3cm로서 딱딱하고 양 끝이 뾰족하다.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위로 올라갈수록 작아져서 줄 모양이 된다.
열매는 11월에 시든 꽃잎을 붙인 채 결실하며 길이는 4mm, 너비가 1.3mm 정도로 타원형이고 털이 없다.
벌개미취의 생명력은 다른 식물들이 감히 뿌리를 내리려고 시도하지 않는 척박한 땅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벌개미취의 튼튼한 뿌리는 토양을 강하게 움켜쥐어 경사지에 심으면 토사 유출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이 때문에 벌개미취는 우리나라를 원산지로 하는 식물 중에선 드물게 조경에 활발히 쓰이는 편이다. 전라남도·경상남도·경상북도·충청북도·경기도 등지에 분포한다.
꽃말은 '청초' '너를 잊지 않으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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