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술빵을 아시나요?
추억의 술빵을 아시나요?
  • 우순자(파란꿈) 기자
  • 승인 2019.12.2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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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정 먹거리 쉽터에서

따뜻한 아랫목이 그리운 계절이다. 이런 날엔 지글지글 끓는 아랫목에 배 깔고 책을 보던 어릴 때를 생각하게 된다.

주전부리할 것이 없던 시절이라 어머니가 가마솥에 쪄준 술빵은 그 당시 최고의 간식거리였다.

먹거리가 풍부한 오늘날의 아이들은 술빵을 그리 좋아하지 않겠지만 우리 기성세대들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술빵을 추억의 맛으로 기억하고 있다. 

옛날 방식으로 가마솥에 술빵을 찌고 있다. 우순자 기자

김태분(60. 화원읍 마비정길)씨는 십 여년 동안 옛날 방식을 고집하며 지금까지 주말이면 술빵을 만들고 있다. 밀가루에 막걸리, 설탕, 소금, 베이킹파우더 등을 넣고 따뜻한 곳에서 10시간 이상을 발효시켜야 한다. 

완성된 술빵을 8조각을 내고 있다. 우순자 기자

편리한 가스불을 두고 손수 장작불을 이용해 1시간 가량 뜸을 들이며 불을 때면 쫄깃쫄깃해진다고 한다.

긴긴 겨울밤, 술빵을 먹으며 추억을 한올씩 꺼내 보내는 것도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