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두통 없는 세상
[건강 칼럼] 두통 없는 세상
  • 시니어每日
  • 승인 2020.01.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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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근 원장
임정근 원장

뭔가 어려운 일, 신경 쓰이는 일이 있으면 골치 아프다, 머리 아프다 하고, 더 심하면 머리를 싸매고 드러눕기도 한다. 두통이 심하다는 말인데, 이런 두통이 신경성 두통이다. 두통이 있을 때 머리를 싸매고 드러눕는 것은 실제로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가정이나 사회로부터 오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머리 아플 때는 잠자고 휴식하는 것만으로도 치료된다.  또한 두통이 있을 때 지압하듯이 머리를 압박하거나 수건으로 묶어주면 상당히 해소된다.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머리 아플 일이 많이 생긴다. 수천 년 전에도 두통이 있었는데 요즘 같이 어지러운 세상에서는 오죽하랴. 
머리뼈의 일부분을 제거하고 구멍을 내어 머리 안에 고인 혈액이나 뇌척수액을 제거하는 수술을 천두술이라 한다. 고대 유적에서 발견된 머리뼈에도 천두술을 시행한 흔적이 있으며, 가장 오래된 것은 8천 년 전이라고 하니 그 역사가 매우 길다, 아마도 고대에는 두통이나 경련 등을 치료할 목적으로 이 방법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당시에는 악령이 머리 안에 있으면 두통이나 경련이 생기고, 머리에 구멍을 내어 악령이 나가도록 하면 병이 나을 것으로 생각하였을 것이다. 어찌됐던 이 치료방법이 간혹 효과를 보였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제시대에 천두술이 시행된 흔적이 발견되었다.
두통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원인에 따라서 치료방법도 다르다. 두통이 있을 때 그냥 신경성이거니 하고 일반 진통제만 사용하다보면 때로 위험해질 수 있다. 두통이 있으면 어떤 경우에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아야할 지를 알아서 위험에 미리 대처해야 한다. 뇌졸중이나 뇌종양,  뇌수막염 같은 위험한 질환도 두통으로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질환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악화되어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일단 두통의 정도가 너무 심하면 위험한 두통은 아닌지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특히 이전에 경험해본 적 없는 심한 두통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원인을 찿아야 한다.  두통이 있으면서 메스껍고 토한다면 뇌질환일 가능성이 있다.  두통이 있고 열이 높다면 뇌수막염을 의심해야하고, 어지럽거나 마비 증상이 있으면 뇌졸중을 의심한다.
두통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거나 한두 번 약을 복용하면 나아진다. 위에서 말한 몇 가지 위험한 경우만 아니라면 두통이 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평소에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신체적으로도 휴식을 자주 취하면서 좀 낙천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두통 예방에 도움 된다. 

임정근(임정근신경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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