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홈페이지 선착순 접수
인근 주민과 '팜파티'열거나, 유치원은 '상자 텃밭' 늘어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무엇보다 발 빠르게 변모하고 있는 모습을 옥상 텃밭과 마을 텃밭, 공영 텃밭 현장에서 실감할 수 있다.
대구시도 지난해부터 도시농업을 범시민 운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옥상과 베란다 상자텃밭, 빈 공터 등에서 직접 가꾼 신선한 채소와 과일로 식탁을 차리려는 시민들의 관심에 부응하고 있다. 도시농업은 근교농업, 옥상텃밭, 학교 공한지 텃밭, 공동주택 베란다 상자텃밭 등 종류도 다양하다. 텃밭 개념도 작은 규모의 개인 텃밭에서 벗어나 단체로 참여하고 운영되는 농장으로 확대 발전하고 있다. 또 텃밭사업 저변 확대로 시민들의 먹거리나 식생활 개선뿐만 아니라 생활 주변 환경개선 사업에도 한 몫 하고 있다.
대구시 농산유통과 관계자는 “앞으로 공동체 텃밭과 빈집 텃밭, 담장허물기 텃밭 사업은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며, 더 나아가 도시철도 종착역 주변의 행복농장, 도시농장과 체험원 조성,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걷고 싶은 꽃길 조성에 집중해 시민생활 속에서 도시농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시민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영 텃밭이 ‘소통의 공간’으로
달서구 도원 공영도시텃밭의 경우 분양자 가족과 인근 주민들이 함께하는 도시농업 체험 및 팜파티를 열어, 서먹하게 지냈던 이웃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공동체 문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가족이 함께 텃밭 농사에 참여하면 어르신들에게는 소일거리와 어린자녀들에게는 자연을 체험의 시간이 된다. 가정주부에게 텃밭은 반찬거리를 고민을 덜어주는 자연 부식창고가 된다.
대구 동구도 대림동 일대 공영텃밭 운영 외에도 공공기관, 농협, 주택의 옥상 및 상자 텃밭 가꾸기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 동구 지역 한 유치원의 경우 옥상 상자 텃밭 가꾸기로 어린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체험의 장을 마련해 인성을 키워가는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좋은 예다.
대구 남구는 2015년부터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방치 된 주택을 임차해 텃밭을 가꾸는 사례 발표했다. 대구 서구는 내당동·비산동·상중리동 등 빈 터에 나눔 텃밭과 화단으로 조성해 도심을 쾌적한 환경으로 탈바꿈 시켰다. 아울러 고령 어르신들의 여가 선용과 소일거리를 제공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텃밭 농사, 나도 해볼까
도시 농업의 장점은 여러 가지다. 직접 키운 친환경채소나 과일을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고 일을 하면서 가족 건강을 증진시킴과 대화 단절 해소뿐만 아니라 새로운 이웃과 교류하는 교류의 장의로 활용되고 있다. 그야말로 도심 속 텃밭이 일석삼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옥상 텃밭 푸른 옥상가구기 사업은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농협, 병원, 일반주택 등 민간 부문의 참여도 꾸준한 증가 추세다.
지난해 대구농업마이스터고교에서 열린 '제7회 대구도시농업박람회'는 텃밭, 베란다 텃밭, 왕초보 도시농부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도시농업실천 모델을 제시했다. 21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도시농업박람회장에서는 단순한 먹거리 재배에서 벗어나 집 마당, 옥상, 아파트 베란다, 거실에서 손 쉽게 키울 수 있는 월명초, 새싹보리, 허브, 당뇨고추 등 기능성 작물도 선보여 건강을 지키려는 마니아의 인기를 얻었다.
◆대구 공영텃밭 분양
대구에서는 이달 초부터 ‘2020년 공영 텃밭체험’을 신청할 수 있다. 다음 달 초까지 시와 구·군 공영도시농업농장 6곳에서 참여자 1천130구좌를 모집한다. 공영도시농업농장 분양신청 모집 및 개장일이 대구시와 참여 구청이 대구시 대구도시농업박람회 홈페이지 및 참여 구청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분양내역(구좌수, 면적, 임대료 등)은 해당 부서로 문의하면 자세하게 안내해 준다. 참가자에게는 유기질비료 또는 퇴비(봄, 가을 각 1포), 친환경 약제 공급, 농기구 대여(호미, 손 분무기 제외) 등을 지원하며 초보자 도시 농부를 위한 텃밭교육을( 씨앗 파종 시기, 물주기 가지치기 등)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