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선 기자(취재6부/사진영상부장)
책을 펼칠 때면 늘 백곡(栢谷) 김득신(金得臣 : 1604년(선조 37년)에 태어나 문명을 크게 떨친 인물이다. 야묘도추(野猫盜鄒)의 작가 김득신과는 동명이인이다)을 생각한다.
천재여서 하나를 알아 열을 깨우치면 좋겠지만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캄캄하다. 열을 가르쳐도 하나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둔재인 까닭이다. 자신에 대한 원망도 많았다. 늘 천재가 부러웠다. 김득신이란 책벌레를 알고부터는 생각을 바꾸었다.
그는 어릴 때 천연두를 앓아 지각이 발달하지 못했다. 평범한 사람에 비해 우둔한 편이었다. 그런 까닭에 100번 이상 책을 읽어야 30%정도를 깨닫고 스스로 ‘사기’를 천 번을 읽었다는 김득신.
그에 비하면 다소 나은 재능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신세와 세월을 탓해 술과 잡기를 접해 방탕의 시간이 적지 않았다. 치졸한 변명이 뒤따랐다. 그 공백을 깨고 우연한 기회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가벼운 동화책부터 시작했다. 두 아들이 초등학교시절 읽었던 책들이다. 명료한 책들 속에서 배운 지식들이 쌓이자 단계를 넘어간다. 진일보의 세월이다. 처음에는 머리에 많이 넣는 것이 최고인줄 알았다. 그것은 혼자만의 지식이자 잠자는 지식이다. 표현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기 까지는 또 한참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말하기의 과정을 생략하고 쓰기의 첫발을 내딛었다. 격려보다는 “그 나이에”라며 다분히 조롱이 섞인 말들이 더 분발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
시니어매일 기자의 도전은 나 자신에 대한 도전이었다. 2016년 우리나라 평균수명은 82.6세이다. 아직 활동할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 많은 날들과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고 익힐 것이다.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전을 할 것이다. 기대에 못 미치면 더욱 분발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기자라는 직함에 부끄럽지 않게 행동을 해야 한다. 늦은 공부에 어설프고 미흡한 점이 많을 것이다. 늘 겸손을 좌우명으로 삼고 봉사하고 배려하는 생활을 영위해 나가리라 다짐한다.
문화유산채널(Heritagechannel) 사진기자로 활동할 때 담당자가 기자단들에게 강조하던 말이 생각난다. “언제 어디를 가서 누구를 만나든 상관없지만 문제만은 일으키지 말아주세요!”
◆김대한 기자
'오램'은 숙성을 뜻한다.
오래도록 시니어매일이 우리 이웃들의 꿈과 그리움을 대변하도록 노력을 다짐한다.
40여 년의 교직새활을 마무리하고 삼풍지호를 둘러 검무산이 흰머리 독수리처럼 경북도청 신청사를 굽어 내려다보고 멀리 구담장터를 흐르는 낙동강과 삼풍지호( 풍산, 풍천, 풍양, 지보, 호명면)에 둘러싸인 도청신도시 와 경북북부지역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꿈과 그리움을 담아 전해드리는 역할을 다 할 것이다.
우리 시니어들의 미래 꿈나무 아이들의 밝은 모습도 같이 가치 있게 전해드리겠다.
그리고 병산서원이 있는 하회마을과 옛 서원, 서당이 즐비한 북부지역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서도 현대적 교육의 눈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늙음'은 끝이 아니라 '완성'이라는 의미를 기억하며, 느리게 흐름이 미학인 옛 전통과 문화를 살펴 시니어매일을 통해 가꾸어 가도록 힘쓰겠다.
◆김영근 기자
매일신문사에서 시니어 기자 모집이 있었다. 시니어라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정성을 다하여 나의 소개에 대한 지원서를 썼다.
이제 기자로서 교육도 받았다. 남은 일은 기사를 열심히 잘 쓰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 알고 있는 내용을 총망라하여 열심히 기사를 쓰겠다.
시니어 시대에 시니어가 주역이다. 나도 주역으로 당당히 활동하겠다. 100세 시대에 사회활동과 본인의 건강을 위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시니어 기자로 우리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위해 나의 비결을 쏟아내어 사회를 유익하게 해 보겠다.
지금까지 큰일을 했던 것처럼 쌓은 경험을 모아 여기서도 큰일을 하고 싶다. 올해 매일신문은 창간 73주년을 맞이하며 그간 한 번도 휴간하지 않고 계속 신문을 발행했다. 역사가 오래되었다. 나도 앞으로도 더 전진하도록 노력하여 힘을 보태겠다.
현재 시니어 독자층이 넓다. 이제는 시니어 시대로 시니어가 주역이다. 100세 시대에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뿌듯한 행복감으로 시니어 매일을 위하는 일에 앞장서는 시니어 매일 기자가 되고자 한다.
◆김재도 기자
아직 모든 것이 서툴다.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시니어매일 기자로 활동하게 되어 노년의 가치와 보람이 더 커지게 된 것에 감사한다.
인생의 황혼기에도 시니어들의 건강하고 여유로운 삶을 열어가는 데 기자로서 작게나마 기여하고, 젊은 세대에게도 노년사회의 삶을 알리며 신구세대가 소통 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
특별히 사진작가로서 경험을 활용 하여 영상을 통한 생동감 있는 기사는 물론이고, 사진으로 보는 뉴스에도 도전해 보고자 한다.
◆문병채 기자
매일신문 기사를 보고 지체 없이 ‘시니어매일’ 기자가 되겠다고 생각하고 신청서를 제출했다. 예전에 인터넷 신문 기자를 해 봤기 때문에 그다지 생경스럽지는 않았다. 학사 전공 ‘문예 창작학과’, 석사 전공 ‘국어 국문학과’를 하면서 늘 글쓰기는 곁에 있었다. 그래서인지 시니어매일의 기자가 적성에 맞는 것이다.
‘신문기자’하면, 긍정적 이미지와 부정적 이미지가 공존한다.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한다는 면에서 자부심을 느끼지만 과거 언론 권력이 존재했던 그 때를 생각하면 남들 앞에 명함 내미는 것도 부끄럽다. 하지만 시니어 매일 기자단 출범식을 하고 나서 이제 긍정적 이미지를 머릿속에 가득 채우기로 했다. 특히 쟁쟁한 선배님들과 함께 한다는 면에서 배울 것이 많아서 좋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한다는 것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처음으로 기사 승인 요청을 했다. 내가 쓴 기사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오타나 나오지 않을까? 또 잘못 쓴 기사가 되지나 않을까? 그래서 자칫 매일신문사의 명예에 오점은 남기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왕 기사를 쓰기 시작했으니 나름대로 기준을 밝히고자 한다. 첫째, 남들이 쓰지 않는 기사를 쓴다. 둘째, 보도자료는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 셋째, 많이 쓰는 기자가 아니라 좋은 기사를 제대로 쓰는 기자가 되자.
◆박영자 기자
설렘 반, 기대 반으로 합격 소식을 접하며 뜨거웠던 가슴이 콩닥거리기 시작했다.
20여년 사진을 하다 보니 사진영상부에 배치되어 한시름 놓았는데, 작품사진과 기사 사진이 다르기 때문에 혼란이 왔다.
독수리 타법의 컴퓨터도 다시 배워야 겠고...! 하지만 대구 중구에서 태어나 중구에 살고 있는 나는 산증인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보물 같은 우리 동네 구석구석을 잘 살펴서, 시니어들에게 추억을 찾아 줄 수 있는 기자로서 활동하고 싶습니다. 조금은 느리더라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배창기 기자
2019년 새롭게 창간한 시니어매일 기자로 활동하게 되어 멋진 삶을 가꾸고 있는 시니어들을 만날 수 있는 즐거움과 이들의 삶을 소개할 수 있어 행복하다.
취미생활로 해 오던 사진 촬영, 동영상 만들기, 도자기 작업, 여행 등에 관련된 기사를 중점적으로 취재하고자 한다.
시니어로서 멋진 삶을 누리면서 젋은 세대들에게 귀감이 되는 생활을 하고 계신 분들도 있지만 자신감을 잃고 외롭게 생활하는 시니어도 많다. 서로 공유하면서 젊음을 찾고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는 시니어들을 소개하여 밝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할 일 또한 많다. 이에 발맞추어 사랑하고, 즐기고, 봉사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카메라를 들고 달린다. 누군가에게 멋진 삶을 살아가는 정보를 주는 시니어매일 기자가 되고 싶다.
◆이계일 기자
매일신문 자매지 시니어매일 창간호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 한편으론 두려움도 밀려오지만 시니어세대들의 진정한 대변인이 될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가진다.
시니어매일의 구독을 손꼽아 기다릴 수 있도록 알찬 정보 제공을 위해 발로 뛰겠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소외되지 않는 시니어들을 위한 교육소식과 IT 정보를 찾아 좋은 기사를 쓰겠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팀원들과 함께 소통하고 서로가 응원하며 시니어세대들과 매체를 통하여 공감하는 신문기자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
◆장광현 기자
기자(記者)의 사전적인 의미는 신문, 잡지, 방송 등의 기사를 취재하여 쓰거나 편집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기자의 역할을 말한다면 사실보도, 정확한 보도 그리고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하는 사회의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한다.
객원기자, 프리랜서 기자, 시민기자, 학생기자 등 기자 앞에 갖다붙는 명사는 많다. 그러나 시니어 기자는 그리 흔하지 않다. ‘시니어每日’ 창간을 앞두고 1기 기자 모집에 응모하면서 내 자신에게 되물어 보았다.
나는 왜 기자가 되려고 했을까? 그리고 기자의 본분은 무엇일까?
특종을 잡거나 권력기관의 비리를 밝히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기자란 냉철한 시각으로 사건을 왜곡하지 않고 사실 보도하는 것이라고 본다. 손가락질 받지 않고 소외된 사람들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기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래전부터 기자의 꿈을 실현코자 나 자신을 단련했다. 꾸준한 습작과 객원기자를 거쳐 ‘시니어每日’ 정식 기자로 당당히 합격을 했다. 그동안 퇴직 후 무엇을 할까 내심 고민도 많았다. 앞으로 다가올 시니어 시대에 내가 가야할 길을 일러준 매일신문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다짐한다. 뉴스의 홍수시대에 많은 기사를 쓰기보다 한편의 기사를 쓰더라도 이 신문 저 신문 중복 게재되는 공보성 기사가 아닌 휴머니즘이 살아있는 ‘시니어每日’ 창간 이념에 맞는 시니어 세대의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쓸 것이다.
◆전필득 기자
인생후반에 새로운 도전으로 시니어 매일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쟁쟁한 시니어 사진 기자 분들이 많이 오셔서 두려움 그리고 설렘이다.
부족함이 많지만 20여년의 대구 중구 내 사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한 것을 기반으로 우선 중구지역의 전반적인 알림이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
100세 시대 대비하여 증가하는 노인들의 삶에 보탬이 되는 '밝은 빛의 기자'되기를 다짐한다.
◆정지순 기자
먼저 시니어매일 팀원으로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쁘고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
가톨릭 대구대교구청 발행 금빛신문(시니어신문)기자로 활동하고 있지만 매달 첫 토요일 발행되는 월간 신문이다.
평소 더 다양한 취재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터, 전국매체신문 대구경북 1등 신문 매일신문 자매지 시니어매일 기자로 합류하게 됨으로써, 하고 싶은 분야 마음껏 할 수 있는 것 같아 기쁘고 뿌듯하게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이다.
주위에서는 노령의 우리 나이에 인생 이모작 출발이라고 축하와 많은 격려도 해준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데 좋아하는 것 하면서 시니어시대 나의 활력과 함께 즐기며 시니어매일에 좋은 포토/영상 등 취재에 부족한 힘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소망한다.
◆조신호 기자
백세 시대를 대비한 ‘시니어每日’의 창간은 우리 지역사회의 경사이다. 시니어매일 덕분에 기자로 선발되어 새로운 도전을 하기된 것은 나에게는 영광이다. 영어를 가르치다 교장으로 정년퇴직 후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 연구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저서 2권을 냈다. 앞으로 새로운 길 기자 생활을 하면서 '이순신문무(文武)연구소'와 출판사 '사람다움'을 이끌어 갈 것이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토대로 하여 글을 쓸 것이다. 신설된 ‘시니어 기자 코너’에 ‘조신호 기자의 말과 글’을 연재하고 있다. 앞으로 매주 월요일에 말과 글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우리 삶의 근원이 말이고, 신문의 원자재(原資材)는 글이다. 말과 글을 통해 인생과 역사를 탐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