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일손
사람도 농기계도 바쁘다.
사람도 농기계도 바쁘다.
사오월은 농부에겐 농사의 계절로 불려 지지만, 의성의 오월 끝자락은 유난히 바쁘고 바쁘다.
못자리 내기와 모심기도 하지만 이모작의 경우 겨우내 튼실하게 자란 마늘을 수확 하여야 하고 이어 모심기로 가을을 준비해야 한다. 바쁜 경운기 소리, 써레질하는 트랙터소리, 농부의 숨소리가 들녘을 가득 메우면, 과수밭에서도 복숭아, 자두 열매 솎아내는 소리가 난다.
농촌인력 감소와 고령화, 코로나로 인한 외부인력과 외국인근로자 수급차질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부족분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토끼걸음으로 일찍 들로 나가고 해가 넘어가야 들어간다.'모내기철에는 아궁이 앞 불 때던 부지깽이도 뛴다','고양이 손도 빌린다'라는 속담도 있지만, 뜨거운 햇빛을 모자 하나로 가린 농부의 수고로 들판은 초록빛으로 채워진다. 온 여름 내내 부지런한 농부의 발자국 소리에 벼가 자라고, 과일이 익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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