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의 오지를 Train & Trail으로 탐방
강원도 태백시 매봉산에서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 이르는 산줄기의 이름이 바로 낙동정맥이며, 트래킹길 중 산줄기나 산자락을 따라 길게 조성하여 출발점과 도착점이 연결되지 않는 길을 지칭하는 트레일을 합쳐 '낙동정맥 트레일'이라고 한다.
☞ '낙동정맥 트레일길’은?
경북의 최북단인 봉화에서 남단인 청도까지 10개 시·군의 낙동정맥 주변을 잇는 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한 총 594㎞의 자연 친화적 숲길이다.
'낙동정맥 트레일길'의 봉화 구간은 총 3구간으로 나뉘는데 최고의 구간은 2구간으로 승부역에서 출발하여 배바위재를 넘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비동마을을 지나 분천역까지 걷는 길이다.
때 묻지 않은 오지의 길이 신비롭기까지 한 아름다운 길인 낙동정맥 트레일 2구간은 V-train을 탑승하여 하늘도 세평이고 꽃밭도 세평이라는 승부역에 도착한 뒤 트레일을 시작하면 좋다.
☞ 여기서 잠깐,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란?
경북 봉화의 분천역∼양원역∼승부역∼철암역(강원도 태백시)에 이르는 백두대간 협곡 구간을 시속 30km 속도로 운행하는 관광전용 열차이며, 열차명의 V는 Valley(협곡)의 약자이자 협곡의 모양을 의미한다. V-train은 백두대간 협곡을 누비며 재롱부리는 아기 백호와 닮았다고 해서 ‘아기백호 열차’라는 애칭이 붙어 있다.
'V-train' 열차는 영동선 [분천∼비동∼양원∼승부∼철암역] 27.7km 구간을 하루 3번 왕복 운행한다. 열차 기관차의 외관은 대한민국 백두대간을 누비는 백호를 표현하고 있으며 객차는 3량으로 구성돼 있다. 객실 내부에는 목탄 난로와 선풍기, 딱딱한 좌석을 배치해 과거 비둘기호 열차를 연상하게 했으며, 측면은 통유리로 디자인해 백두대간의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승부역에서 양원역을 거쳐 분천역으로 이어지는 이 트레일 길은 낙동강 상류의 깨끗한 물줄기와 자연 풍광이 잘 간직돼 그 비경을 즐길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낙동강을 따라 걷는 도중 출렁다리를 만나고 계단과 강변을 따라 길이 이어져 재미를 더한다. 철길 따라 흐르는 맑은 물소리와 기차 소리, 그리고 푸르른 소나무숲이 일상탈출의 묘미를 더한다.
특히 분천역은 영동선이 퇴락하면서 자칫 폐역될뻔한 시골의 작은 역이었는데, 봉화군과 철도공사의 협업으로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를 운행하면서 분천 역사(驛舍)를 산타마을로 조성하여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게 하면서 관광 대박을 터트렸다.
한강 이남 최고의 비경(秘境)인 이 길을 걷기를 감히 추천한다.
◆ 코스 안내
승부역~양원역~비동승강장역~분천역/총 12.1km(4시간 소요), 난이도 보통
- 분천역까지 승용차(내비게이션 : 분천역) 또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한 뒤, 분천역에서 승부역까지 이동은 백두대간 협곡열차(V-Train)를 이용하면 좋다.
- 승부역, 양원역, 비동역에는 지역주민들이 반짝 장터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