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굴러다니는 돌맹이도 사명이 있어서 그 자리에 있다고 한다. 그런데 만물의 영장이란 사람이 태어났다가 세월이 흘러가면 모든 생명체가 그러하듯 무의미하게 죽어간다면 만물의 영장이라 자랑할 것도 없어 보인다.
누군가 쓴글에서 모든 생명체는 B에서 D로 향한다는 글을 읽었다. B(birth= 태어나고) D(death=죽는다)는 지극히 평범하고 당연한 이야기다. 그런데 그 글을 읽으면서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B와 D사이에 C가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깨달아 졌다.
그리고 그 엄연한 사실앞에 A가 있다는 사실도 매우 중요하다. 태어나고 죽어가는 과정은 누구하나 예외가 없다는 사실이다.
A(anyone=누구나) 예외없이 원하든 원치않든 받아들여야 하는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B(birth) 사람으로 탄생은 참으로 축복받을 일이다. 가끔 그렇지 못한 기사가 눈에 띄는 것이 안타깝고 슬픈 현실이긴 하지만 그래도 축하할 일임에는 틀림없다. 축복받으며 태어난 사람이 되는대로 살다가 죽음에 이른다면 너무 허무하고 억울할 것 같다. 그래서 하나님은 B와 D사이에 C(chance, choice, change)를 주었나 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팔자 타령을 잘한다. 처음부터 내 운명이 그러니 운명대로 살다가 죽겠다는 한심한 이야기다. C(Chance=기회)는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다는 것이다. 그 기회는 몇 번이고 있는데 그 기회에서 어떤 것을 선택(choice)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과 가치기 달라질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위인들이 그 선택에 기로에서 눈앞에 이익을 선택하기보다는 나에게 아무 유익이 없더라도 내 이웃을 위해서 아니면 더 큰 무엇을 가치로 여기고 헌신한 사람들이 있기에 지금의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6개월 전에 한 부부를 만났다. 미국에서 서아프리카에 파송된 선교사 부부였다. 그 부부는 다른 선교사 부부들과 좀 다른 사역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 가난한 부족들에게 가장 급하고 귀한 것이 무엇인지 바로 깨달은 분들같았다. 본인도 15년전에 아프리카를 다녀온 경험이 있는데 그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깨끗한 물이었다. 물은 모든 생물에 생명과 같은데 아프리카는 강우량이 거의 없어 물을 구하기가 힘들다. 심지어 설거지 물을 몇 번이고 다시 사용하고 있었다. 이 부부가 찾아온 목적은 그 부족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하여 우물을 파는 기금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선교사는 우물을 파서 부족에게 헌납하는 사역을 하는데 그동안 96개의 우물을 파주었다고 이야기했다. 우물을 파는데 재래식은 600만원정도 펌프식은 1,000만원 가량 든다고 하였다. 우리들은 직장예배에 모은 헌금과 사장님의 특별헌금으로 600만을 기증했다. 그로부터 두달후 우물을 파는 비용을 헌금해줘서 감사하다는 내용과 함께 98번째로 우물을 파서 부족에게 제공하여 깨끗한 물을 마실수 있어 기뻐하는 부족들의 사진과 소식을 전해왔다.
우물 정면에는 JANGWON CULTURE PRINTING 제공이라 기록하고 하단에는 Gloire a Dieu!(모든 영광 하나님께!)라고 기록했다.
검은 대륙 아프리카는 물만 있으면 마을이 형성된다. 물이 깨끗지 못하여 수인성 질환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 선교사 부부도 얼마든지 세상을 즐기며 살아갈수 있었을 텐데 그들은 검은대륙 부족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값어치 있는 일이고 자신들에게 맡겨진 사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가치있다고 생각한 일에 헌신함으로 삶도 인생의 가치도 변화되었다.
기금을 모금하기 위하여 때로는 자존심도 상했을 것이고 또 아쉬운소리를 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러나 벌써 100개 이상의 우물을 파서 제공함으로 많은 생명을 살리고 그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시기와 질투로 분쟁을 사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짧은 인생 사는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기회를 내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선한 길을 선택하여 인생이 가치있게 변하는 삶을 살기를 소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