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임이사는 젊은 시절 회사를 다니던 직장인이었지만 40대가 된 뒤 소상공인지원센터에 입사해 소상공인을 위한 일에 매진하고 있는 든든한 멘토다.
김 이사는 “늘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고, 어려움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에 적극적이었던 까닭에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대하고 돕는 것이 큰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국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준정부기관으로, 640만 소상공인의 경영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창업‧성장‧재기에 이르는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자금, 컨설팅, 교육 등을 지원함과 동시에 1천450개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고객신뢰 확보, 환경 개선, 홍보 마케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 이사는 40대에 소상공인지원센터에 입사해 대구센터장과 포항센터장,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을 거쳐 현재 공단 정책연구본부장 및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20년의 세월 동안 소상공인을 위한 일을 하면서 지금은 당당한 시니어로서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을 연구 중이다.
특히 김 이사는 진흥공단에서 일을 하면서 나이를 먹을수록 ‘열정의 시니어’가 됐다. 현장에서 많은 소상공인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다 보니 소상공인에 대한 많은 이해가 생겼고, 스스로에 대한 전문성 확보를 위해 경영학 박사 학위는 물론, 경영지도사, 원가분석사 자격증, 바리스타 자격증 등을 끊임없이 취득했다.
김 이사는 “조금 더 소상공인의 입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현실적인 방향성 제시와 조언을 하고 싶었다”며 “지금도 정책연구본부장을 맡으면서 소상공인을 위한 고민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세월 소상공인과 만난 만큼 김 이사에게 ‘추억’들도 많다. 그는 10여 년이 지났지만 단골이 된 소상공인을 언급했다.
김 이사는 “대구센터에 근무할 당시 미용업을 하고 계신 소상공인 한 분이 방문했다”며 “여타 업체들만큼의 전문적 기술을 가지고 있는 소상공인이었지만, 모든 창업이 그러하듯 초반에는 버틸 수 있는 여력과 시간이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을 버텨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안타까운 마음에 김 이사는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고 사업 안정화를 위한 지속적으로 멘토링 했다. 그 결과 현재는 점포 확장까지 하며 영업을 지속하고 있다.
“시작은 한 기관의 담당자와 소상공인의 관계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해당 점포의 영원한 고객이자 멘토로 발전해서, 대구지역을 방문할 때면 꼭 방문하는 코스가 됐습니다.”
김 이사는 창업을 고려하는 시니어들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그는 “공단에서 지원하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의 경우 나이에 제한 없이 체계적 프로그램을 통해 준비된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수료생 중 시니어라고 불리는 5060세대가 전체 수료생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김 이사는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서 2030대 예비 창업자들과 눈을 맞추고 소통한다면 시니어들에게도 새로운 창업아이템을 발굴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