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구석구석 연막소독기, 소독약 직접 구입 방역
비가 그치고 잠시 햇살이 비친 지난 18일 오후 청학마을은 하얀 운무가 내려있다.
여름철에 모기와 각종 해충이 기승을 부리고 장마철 습한 날씨로 인해 연막소독을 실시한 후 마을 모습이다.
청학마을의 감염병 예방 및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하절기 친환경 위생 해충 방제에 직접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화재의 주인공은 조복래(남·62·의성군 신평면 중율리) 씨!
이곳은 오래전부터 매년 초봄이면 왜가리와 백로의 서식지로 청학마을로 알려진 곳이다.
조 씨는 “동네 어르신들이 대부분 고령으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경로당도 폐쇄되어 힘들어 한다”며 “여름철이라 모기나 하루살이 등으로 불편하다는 얘기”가 방역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조 씨는 기존 분무기보다 효율적인 방역작업을 위해 연막소독기와 약품을 자비로 구입하여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인 방역작업을 시작했다.
조 씨는 바쁜 농사철이지만 시간을 내 매일 골목과 집, 마을 구석구석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조 씨의 방역 덕분에 마을은 한결 위생적이고 쾌적해졌다, 또한 어르신들의 외출도 편안한 모습이다.
조 씨의 봉사정신에 마을에서도 함께 발 벗고 나섰다. 소독 방역약품 구입비용으로 마을 기금일부를 지원해 주기로 결정했다.
김홍태(남·73) 이장은 “마을을 위해 어렵고 힘든 일에 항상 앞장서고 손수 방역을 해주니 너무 고맙다”며 “가장 위생적이고 청정마을이 되도록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조 씨는 이곳에 태어나 대구와 구미 등에서 35년 이상 직장생활을 했으며, 귀향 5년차이다. 현재 새마을지도자를 맡고 있다.
조 씨는 “동네 어르신들이 집밖을 나서면 새까만 모기가 달라붙고 깔따구와 하루살이가 눈에 들어가 아주 불편해한다”며 “일본뇌염 등 각종 전염병으로부터 예방과 동민들의 건강과 일상에 해를 끼치지 않는 방역 활동을 통해 해충 걱정 없는 여름을 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말했다.
조 씨는 해충 없는 청정마을을 만들기 위해 밝은 표정으로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방역 활동을 하고 있다. 조 씨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