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이 몸에 밴 김채완 대표
외식산업은 소비자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과거에는 생존을 위해 먹었으나 현재는 삶을 위해 음식을 마주한다. ‘무엇을 먹느냐 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추구하는 한정식 식당이 있다기에 찾아 나섰다. 대구 강북 칠곡 3지구에 있는 ‘녹야원'(대표 김채완)은 연(蓮) 요리 전문 음식점이다. 김 대표를 마주하는 순간 밝은 표정에 압도당했다.
고객이 음식점을 찾았을 때 중요한 것은 첫인상이다. 시각적 인테리어, 청각적 사운드, 후각, 미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인과 종업원들의 친절이다. 그게 바로 촉각인 것이다. 친절한 식당에는 음식도 단연 맛있다.
음식점 창업 16주년을 맞아 서비스 음식을 출현시켰다. 건강식을 먹고 면역력 키우라며 돼지고기 수육을 내어준다. 개별 포장한 마스크까지 챙겨주는 세심함이 바로 고객 감동이다.
김채완 대표는 차(茶)에 대해 일가견이 있다. 차를 응용하여 요리하고 몸에 이로운 약선을 배합한다. 대표 식재료인 연근에 함유된 뮤신 성분은 위장기능 개선과 당뇨에 좋으며 항산화 작용을 한다. 연근은 바이러스와 세균 등으로부터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며, 뇌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철분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여성에게 특히 더 좋은 식품이다.
연 요리 상차림에 화려한 빛깔의 노란 치자밥이 차려진다. 치자는 쓰고 찬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청열, 해독 작용을 한다. 연근은 달고 찬 음식으로 청열 작용을 한다. 치자나 연근은 몸의 열을 내리고 심신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갱년기 여성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음식이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아 도시락 배달음식까지 개발하였다. 화려한 상차림은 눈으로 먹고, 주인의 활달한 성품은 마음으로 이어져 고객까지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이렇게 ‘내 몸을 살리는 건강한 밥상’은 차려지고 있다.
추신:
주부는 맛있는 음식을 보면 식구 생각에 목이 멘다. 시장 봐서 급히 다짐육 구이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