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7월 국무회의에서 8월17일(월)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게 되어 8월 15일 광복절(토) 휴일이 사흘 연휴가 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라 약 4조2천억 원 규모의 내수 진작 효과가 생기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국민 50%가 쉬는 것으로 가정하여 추정된 것이지만, 실제로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소비가 더울 줄어들 수도 있다고 한다. 보다 더 큰 문제는 연휴로 인해 기업의 조업 일수가 감소하게 되어서 수출에는 악재로서 작용한다는 것이다. 임시 공휴일로 인한 연휴는 가정과 기업에 휴식의 기회도 되지만 지나친 낭비와 수출의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한편 임시공휴일 지정과 사흘 동안의 연휴 소식이 보도되자, ‘사흘’이 네이버 등 포털의 실검 순위 1위에 올랐다고 한다. ‘3일이면 삼흘이 아닌가?’, ‘어렵게 한자어는 쓰지 말자’ 하는 어처구니없는 댓글도 붙었다고 한다. 우리말의 기수와 서수 표현 용어는 초등학교에서 배우게 되는데, 최근에 까다로운 우리말의 서수 용어를 언론에서도 기피하고 잘 쓰지 않는 탓으로 청소년 세대들이 혼돈스러워 한 것이다.
급기야는 국립국어원에서 홍보용 포스터를 만들어서 국민들에게 우리말 날짜 세기를 계몽하기에 이르렀다.
문제가 된 ‘사흘’ 연휴를 앞두고 전국이 장마와 홍수, 강과 하천의 범람으로 물난리를 겪고 있는 가운데, 8월 10일 오전, 제 5호 태풍 ‘장미’의 특보가 발효되었다. 기상청에서는 광복절 연휴 동안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8월15일(토) 광복절은 말복날이기도 하다. 산과 바다, 강가로 나들이를 하는 것도 좋지만, 별미와 특식을 즐기며 오붓하게 손자, 손녀들과 끝말잇기와 같은 우리말 놀이를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