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뿌리학교 상반기 ‘100 교육위원 뿌리 현장 연수회’
대경뿌리학교 상반기 ‘100 교육위원 뿌리 현장 연수회’
  • 김차식 기자
  • 승인 2020.08.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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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뿌리와 예절을 지도하는 100 시니어 교육위원
국립산림치유원, 소수서원, 초정 서예전시관, 용문사 등 뿌리 현장 연수회
문방사우 전시회가 열리는 소수박물관 별관에서 뿌리학교 시니어 교육위원들이 기념촬영 하는 모습이다. 김차식 기자
문방사우 전시회가 열리는 소수박물관 별관에서 뿌리학교 시니어 교육위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차식 기자

대경뿌리학교(교장 류우하)는 8월 17일(월) 60명 교육위원들과 함께 영주·예천 일원으로 '100 교육위원 뿌리 현장 연수회'를 떠났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나의 뿌리와 전래놀이를 지도하는 시니어 교육위원들에게 학습지도에 도움을 줄 좋은 정보와 자료들을 수집하기 위한 연수였다.

이날 연수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 일환으로 전원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조치 속에 2대 버스로 나누어 타고 경상북도 영주군에 있는 국립산림치유원, 소수서원과 예천군 소재 초정 서예전시관, 용문사 등을 탐방하였다.

◆국립산림치유원(마실치유숲길)

마실치유숲길은 5.9Km(테크로드 2.3Km) 주치마을(숙박시설)과 연결되는 편안한 코스로 울창한 숲속을 마실 가듯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이고 난이도는 하이다. 테크로드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숲속의 햇빛은 나무 잎의 필터 역할로 한여름에도 적당한 일광욕이 가능하다. 적당한 햇빛 노출은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의 활성화와 비타민D의 합성을 촉진시켜 준다.

◆소수서원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에 있는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자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조선 중종 37년(1952년) 풍기군수 주세봉이 이 지역 출신 고려시대 유학자인 회헌 안향의 위폐 모신 사묘를 세우고, 이듬해 백운동서원을 세웠다. 후에 풍기 군수로 부임한 퇴계 이황이 명종 임금께 건의하여 서적, 토지, 노비 등과 함께 소수서원이라는 친필 현판을 하사받았다.

소수서원은 신라시대 때 창건된 숙수사라는 절터에 세워졌다. 이에 대해서는 불교에서 유교계로 넘어와 선비정신을 이어가는 유물문화의 융합으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나 숭유억불 사상의 영향이라는 견해도 있다. 서원 입구에서 학자수라 불리는 의젓한 적송군락을 따라가면 맑고 맑은 죽계수를 만난다. 시냇가에는 시원한 물빛에 취해 시와 풍류를 즐긴다는 취한대와 경자바위가 있다.

경렴정과 지도문을 지나 만나는 서원 경내는 학문을 연구하는 강학공간과 제사를 지내는 제향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보통은 전당후묘, 즉 앞에는 공부하는 공간, 뒤에는 제사를 지내는 공간배치가 일반적인데, 소수서원은 동쪽이 강학공간, 서쪽이 제향공간이다. 서쪽을 중시하는 우리전통 사상을 따른 것이다.

1963년 사적 제55호로 지정되었으며 2019년 7월 6일에는 한국의 서원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되었다.

문방사우 전시실의 벼루들. 김차식 기자
문방사우 전시실의 벼루들. 김차식 기자

○ 선비의 영원한 벗-문방사우

2020년 8월7일(금)부터 2021년4월30일(금)까지 소수박물관 별관 기획전시실에서 문방사우 전시회가 열린다. 서예작품은 문인들이 가깝게 두고 쓰던 종이, 붓, 먹, 벼루라는 문방사우를 이용하여 글씨를 써서 만든 것이다. 문방사우는 넓은 의미로는 서재의 여러 가지 용구를 모두 포함하여 말한다.

◆초정서예연구원 및 박물관ㅡ서예연구의 전당

예천군 용문면에 우리나라 서예술의 중심. 지하1층, 지상 2층으로 초정서예연구원 및 박물관 이 2009년에 개관하였다. 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는 물론 사군자와 전각, 문인화에 능숙한 우리나라의 서예 대가 초정 권창륜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문화강좌를 통해 서예를 직접 배울 수도 있다. 운현궁 현판, 청와대 춘추문•인수문 현판 글씨의 공통점이 있다. 한국 서예의 대표 작가 중 초정 권창륜이 쓴 것이다. 2011년 제작된 제5대 국새에 새겨진 글씨도 그의 솜씨였다. 서예계에서 초정의 글씨는 붓의 기세가 거침없고 웅장하면서 생동하는 기운을 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천부인학박물관에 전시된 2011년 제작된 제5대 국새(초정 권창륜 작품). 김차식 기자
천부인학박물관에 전시된 2011년 제작된 제5대 국새(초정 권창륜 작품). 김차식 기자

○ 천부인학박물관-운현궁 현판, 국새 글씨도 그의 손끝에서

초정서예연구원 내에 위치한 천부인학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학•전각박물관으로 대한민국 국새 제작 과정과 인장의 역사 및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실용성의 차원을 넘어 공예, 조형예술로서 전각의 역사적 배경을 소개하고 사용자의 정신세계를 표출했던 장르의 문화적, 예술적 가치를 되새기는 탐구를 통해 우리나라의 전통 예술과 문화에 대한 긍지를 일깨우고자 했다.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

경북 예천군 용문면에 있는 용문사 대장전과 윤장대는 고려 명종 3년(1173)에 국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조응대선사가 만들었으며, 고대 건축물로는 매우 드물게 건립자, 건립시기, 건립목적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 대장전은 용문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여러 차례 보수가 있었으나 그 규모나 구조는 유지하고 있다.

물 제684호 윤장대. 김차식 기자
보물 제684호 윤장대. 김차식 기자

보물 제684호. 고려 명종 20년(1190년)에 제작한 것으로 불교 의례 도구. 화려한 팔각 정자 형태로 되어있다. 내부에 불경을 넣어 돌리며 극락왕생을 기원하였다. 불교에서 경전을 넣어 책장에 축을 달아 돌릴 수 있게 만든 것을 윤장대라고 하여 경전을 넣은 책장을 돌림으로써 경전을 읽는 효과를 보았다. 윤장대는 글자를 모르거나 불경을 읽을 시간이 없는 신도들을 위하여 만들어진 불구이다. 현재는 눈으로만 볼 수 있으나 음3월3일, 9월9일 행사시에는 돌릴 수 있다고 한다.

류우하 대경뿌리학교 교장은 "예년 같으면 4월에 연수회를 가졌으나 코로나19로 인해 8월에 첫 연수회를 실시하게 되었다. 현장연수를 통해 알게 된 좋은 정보와 학습 자료들을 뿌리교육에 적극 활용하여 좋은 수업을 위해 최선을 해 달라”고 하였다. 9~10월경에 판문점 견학과 독도 탐방도 계획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