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값이 춤을 춘다. 경제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안전재산을 찾는 투자자 때문에 금 가격은 폭등한다. 금은 권세와 영예 영속성의 상징으로 인간들이 귀중하다고 믿는다. 금이 인간세상에서 매력을 상실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제우스신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신전을 장식하거나 신들의 마음을 달래는 데 적합한 금속이었다.
지폐를 금으로 태환할 수 있는 금본위제는 1717년 영국 조폐국의 책임자였던 아이작 뉴튼 경이 창안한 것이다. 1873년쯤에는 금본위제를 채택한 국가가 9개국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 오스트레일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금광이 크게 발견되면서 ‘황금시대’로 인입된다. 1912에는 49개국이 금 태환이 가능한 지폐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러나 세계1대전의 결과 엄청난 채무가 발생하면서 세계적 금본위제가 붕괴되었다. 그 후 많은 나라들은 이론적으로는 금본위제로 복귀했지만 전쟁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방대하게 발행한 지폐액과 실제 금보유량의 격차를 메꿀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어 1931년 영국, 1933년 미국도 금본위제를 포기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국가들이 금 통화제도의 연계를 맺고 있지는 않지만 금의 매력은 감소되지 않는다.
금의 화폐적 가치는 별 문제로 하더라도 그 자체의 용도로 많이 쓰이고 있다. 좋은 열전도체로 금속 중에 전성과 연성이 가장 좋다. 1g의 금을 길이 3km까지 늘릴 수 있고 한다. 절대로 녹슬지 않으며 전기도체로서 특정한 고가의 전기회로에는 필수적인 물질이다. 우주 유영에 나서는 미국 우주인들은 금으로 만든 생명줄로 우주선과 연결되었는데 방사능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중세부터 여러 연금술사들에 의해 인공 황금을 만들려는 많은 시도가 있었으나 실패하였다. 세계의 잠재 매장량은 수십만t으로 추정되고, 북한은 2천t으로 세계 9위이다. 미국이 8천t 일본이 300t을 보유하고 있다. 11만여t을 생산한 남아공은 1천t의 금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어느 호텔은 황금욕조에 2분간 앉아 있는데 수명이 3년 연장된다는 홍보로 고객이 비싼 값을 내고 몸을 담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