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회자되는 대구 인간들
요즘 부쩍 회자되는 대구 인간들
  • 배소일 기자
  • 승인 2020.09.30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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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추미애! 유시민! 김재동! 이만희! 유병언! 조희팔! 김대업!, 도대체 너거들 왜 이러냐!!”

 

추카추샤는 아직도 계속 상연 중이다. 영화의 원작은 추미애의 ‘소설 쓰시네’다. 소설은 개성이 물씬했지만, 그녀의 영화는 봉준호의 모성애를 주제로 한 영화 ‘마더’를 베껴 온 것 같다.

‘마더’는 2009년 작으로 2010년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최고 영화상을 수상한 우수작으로 꼽힌다. 주연은 김혜자, ‘마더 킴’은 정박아들을 키우는 어머니다. 이런저런 사고를 쳐대던 아들은 결국 동네 여학생을 살해한 범인으로 몰리게 되고 어머니는 이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광기에 찬 활약을 펼치게 된다.

어머니의 광기는 착한 아들이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확신과, 아들을 보호하려는 본능적인 모성애에서 비롯했다. 그러나 단서를 찾아낼수록 아들은 살인범에 가까워진다. 결국 어머니는 아들의 살인을 목격했다는 목격자를 살해하기에 이른다.

‘마더 킴’의 봉준호 감독은 대구 봉덕동 출신이다. 아들을 지키기 위하여 다른 아들의 살인 누명을 모른 체 하는 마더 킴은 한줄기 눈물로 관객에게 감상을 팔아먹는다.

추카추샤 또한 29세 아들에 대한 신념은 확고했다. "제 아이는 3년간 꼬박 군복무를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하게 한 아이"라며, "아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내 아들을 건드리지 말아 달라"라고 했다. 그러나 추의 아들도 시간이 갈수록 군복무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황제 탈영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마더 킴’은 아들의 살인을 목격한 목격자를 없애기 위하여 목격자를 살해하고 집에는 불을 지르고 증거를 인멸한다. ‘마더 추’는 아들의 탈영을 은폐하기 위하여 국방장관을 하수인으로, 국방부는 허위해명 문서까지 만들었다. 여당 국회의원들은 쥐떼처럼 달려들어 추미애와 아들을 엄호하고 나선다. 추는 29세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나라까지 결딴내는 것도 문제가 아니다.

봉준호 영화 포스터에 나온 ‘마더 킴’의 모습이나, 여의도 의사당 본회의장에 등장하는 ‘마더 추’나 독기를 뿜는 모습은 똑부러지게 닮아 있다. 다만 마더 킴이 감성적이라면 마더 추에게는 추호의 감상이나 동정은 없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혹한 어머니가 '마더 추'다.

봉준호 영화 '마더'는 당시 여러 곳의 세계 영화제에서 초정을 받거나 후보작에 추대되었지만, 추미애의 영화 '마더'는 세계 각국에서 비웃음을 사거나 조롱을 받고 있다.

추미애 사태 이후, 전국적으로 회자되는 대구사람 일곱이 있다.

“추미애! 유시민! 김재동! 이만희! 유병언! 조희팔! 김대업!, 도대체 너거들 왜 이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