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에 5德이, 해바라기에 6德이 있다
시골 여염집 울 안에 심겨 큰 키에 함뿍미소로 오가는 이를 맞아주는 친근한 해바라기에 여섯 가지 의미를 부여해 보았다. 이름하여 '해바라기 육덕'(六德)이다.
해바라기 육덕 / 방종현
오직 해만 바라보는 지조있는 꽃이라
충성심(忠誠心)이 있어 일덕( 一 德)이요
비가 오면 主君이 없어 고개 숙이는
겸양지심(謙讓知心)이 이덕(二德)이다
담 너머 오가는 이에게 알은체하는
인사성(人事性)이 삼덕(三德)이며
알알이 박힌 씨방이 손(孫) 귀한 가문(家門)
다산발원(多産發願)이 사덕(四德)이라
벌 나비 불러 주린 배 채워주는
공양공덕(供養功德)이 오덕(五德)이요
주안상에 술안주로 제 肉身 다 내어주니
살신보시(殺身施布)가 육덕(六德)이로다.
참고로, 서민들이 즐겨마시는 막걸리에 다섯 가지 의미를 부여한 막걸리 오덕(五德)도 전해오고 있어 소개한다.
취하되 인사불성일 만큼 취하지 않음이 일덕(一德)이요
새참에 마시면 요기되는 것이 이덕(二德)이며
힘 빠졌을 때 기운 돋우는 것이 삼덕(三德)이다.
안 되던 일도 마시고 넌지시 웃으면 되는 것이 사덕(四德)이며
더불어 마시면 응어리 풀리는 것이 오덕(五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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