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자기를 잃어버리고 가족까지 피해를 주는 악마이다.
“치매는 예방할 수 있다”
사회적 확산 활동으로 제2의 인생을 실현해보고자 19년간 근무해 온 직장을 미련 없이 박차고 퇴사한 신이경(중앙치매예방협회) 대표는 외환은행에서 승승장구하며 승진을 앞둔 엘리트 중견이었다.
계명대학교 무역학과 졸업하고 1997년도에 외환은행에 입사하여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뀐 후, 그녀는 꿈꾸어 오던 '치매 없는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실천할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 2019년 2월 ‘중앙치매예방협회(이하 예방협회)’ 를 설립하고 ‘CDPA 인지력 강화 운동인증원’ 원장을 겸하고 있다. 우리보다 앞서 치매 대응 시스템을 갖춘 일본과 유럽 등 해외 선진 프로그램과 논문에 관심을 가지고 그동안 연구 관찰해 왔으며, 그 결과를 예방협회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의 초석으로 삼았다.
박사들로 구성된 강사진은, 진상욱(나고야대학교 대학원 환경학전공) 박사. 김태수(고려대학교 대학원 운동생리학) 박사. 최명수(계명대학교 대학원 체육학) 박사 등 3명이 치매의 바른 이해와 예방, 노인의 신체활동과 운동 처방, 인지발달 실습수업에 대응하고 있다.
-예방협회는 어떤 협회이며 무슨 일들을 주로 하고 있나?
▶2050년이 되면 전 세계 치매 인구는 1억 명이 된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치매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2025년이 되면 치매 인구가 100만 명이 넘는 치매 사회에 돌입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치매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그 심각성을 방관하며 생활하고 있는 편이다. 치매 예방 아카데미를 통해 치매는 어떻게 예방하는지를 사회적으로 널리 알리는 것에 집중하고, 치매 예방 전문가를 양성하여 지역 사회에 파견함으로써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예방협회에서 매월 둘째, 셋째 토요일 8시간씩 16시간 동안 치매의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노인 체육과 운동 처방 등 두뇌와 신체를 동시에 향상하는 다양한 해외 선진 프로그램 교육을 받으면 실버 두뇌 활성화 지도사와 실버 커뮤니케이션 지도사 자격증을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예방협회는 치매에 대한 전문지식과 예방을 위한 개인맞춤형 요소 기술을 습득해 사회 전반에 걸쳐 활동할 수 있는 국내 최초 ‘개인맞춤형 치매 예방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올 2월 개강하여 현재(6기)까지 총 120여 명의 전문가를 배출하였다.
-기타 활동으로는?
▶지난 5월 27일 ‘시니어매일’ 기자단을 위한 치매 예방 중요성에 대한 설명회를 했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치매 예방프로그램인 ‘치매의 바른 이해와 젊고 건강한 뇌 만들기’ 강연을 수시로 개최한다. 또한 예방협회 사무실에서 치매 예방 전문가 교육을 받은 회원이 강사로서의 역량과 자질을 갖추고 사회 봉사활동의 초석을 다질 수 있도록 교육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매주 요일별로 두뇌 트레이닝 학습과 다양한 인지발달 운동,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치매 예방의 콘텐츠인 '꼼지락꼼지락 탱글탱글 나만의 콘텐츠 만들기' 시연도 하고 있다. 또한 매월 중년의 이야기를 담은 CDPA 프로그램 영화 시청도 제공하고 있다.
-보람되었던 점과 어려웠던 적은?
▶보람이라면 정회원이 점점 많아지고, 기수마다 친교 모임 활동이 활성화 되는 점이다. 다양한 인지발달 운동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는 활동을 통해 주변의 치매 환자를 포함한 고령자들이 일상에서 이웃과 함께 활기차게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낀다. 또한 예방협회 어르신들의 활동을 통해서 치매 예방이라는 키워드가 사회적으로 많이 알려지는게 보람이다. 어려웠던 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2월 1기생 수료가 두 달 이상 늦춰져 안타까웠고, 치매는 예방되고 막을 수 있는데도 대면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활동을 못한 점이 아쉬웠다.
신 대표는 10월 추계 달성군 투어 추계 관광 행사를 인솔하여 각 기수 희망자 20여 명과 사문진 나루터 도동서원을 탐방했다. 이 행사의 기획에서 차량 섭외까지 1기생인 조영애 회원이 주선하여 박수 인사를 받기도 하였고, 박식한 문화해설사의 입담에 유익한 달성군 투어 일정이었다. 이 행사에는 떡과 과일 등 갖가지 찬조 금품도 있었다.
-중앙정부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범국민적 사업을 민간단체에서 주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앞으로 적극적인 치매 예방 정책을 통해, 치매 없는 행복한 세상이 오기를 염원한다. 노후에 가장 걱정되는 병 1위가 치매라는 사실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치매는 가족을 힘들게 하여 가정을 위태롭게 한다. 급속한 치매 인구의 증가로 국가 복지 정책 위기라는 이슈가 될 수도 있다. 치매 대응에 있어서 가장 핵심은 일상이다. 사회와 일상에서 격리되어 살 게 되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예방협회가 결합하여 치매 예방 활동을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함께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소회를 밝힌다.
신 대표는 추진력에 대해서 겁이 없고 거침도 없다. 예방협회의 향후 계획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제압되는 대로 매월 봉사활동도 추진할 것이며, 해외연수 제한이 해제되면 정회원 한정으로 치매 예방 선진국이며 가까운 일본 전지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신 대표가 건재하는 한 머지않아 치매 따위는 항복하고 물러갈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