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온기를 나누는 산타 할배 승윤배 씨!
연말 온기를 나누는 산타 할배 승윤배 씨!
  • 권오섭 기자
  • 승인 2020.12.24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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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자비로 마스크, 사탕, 핸드크림, 마스크 팩 등 시민에게 온정 나눠
코로나19 이후 지역 방역 앞장서
나보다 늘 남을 생각하는 마음
산타복장을 하고 선물을 나누어 주기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권오섭 기자
산타복장을 하고 선물을 나누어 주기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권오섭 기자

“80 넘도록 살았지만 산타 할아버지로부터 선물은 처음 받아봅니다.” “출근길에 너무 고맙습니다. 진짜 산타시네요.” “할아버지는 어디 사세요? 고맙습니다. 예쁘고 착한 어린이들 메리 크리스마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천여 명을 오르내리고 있다.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3차 대유행을 맞고 있다. 한해가 저물어 가는 지금 희망보다는 모두가 지쳐가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산타할아버지가 나타났다.

빨간 산타복장에 모자, 수염, 힘내세요! 어깨띠를 두르고 선물가득담긴 꾸러미를 어깨에 메고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인근 팔달시장, 상가 등을 다니며 준비한 선물 꾸러미를 풀고 있다.

승윤배 씨가 선물을 나누어 주고 있다. 권오섭 기자
승윤배 씨가 선물을 나누어 주고 있다. 권오섭 기자

하루를 시작하고 각자 학교나 일터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활력소를 불어넣어 주는 사람이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승윤배(남·62·대구시 북구 노원로 10길 40) 씨!

승 씨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지친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위안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직접 마련한 산타복과 성인용과 어린이용 마스크 3천여 장과 핸드크림, 마스크 팩, 막대사탕을 준비하여 출근길 인근 아파트 주민에게 나누어 주며 크리스마스 이브날 아침을 시작했다.

이어 올해 마지막 등굣길에 나선 인지초등학교를 방문해 어린이용 마스크와 막대사탕을 산타복장을 하고 일일이 나누어주었다.

어린이들은 직접 산타할아버지를 만나 선물을 받고는 신기하듯 연신 핸드폰 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다.

주민과 함께. 권오섭 기자
주민과 함께. 권오섭 기자

오전 내내 전통시장인 팔달시장과 곰탕 골목 등 노원동 일대 골목을 돌며 손수 준비한 선물을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나누어주었다.

오후에는 3공단 주변 기업체를 찾아 마련한 선물을 전해 주고 인근 소공원 등에 분무기로 방역작업을 끝으로 하루 일과를 마무리했다.

어린이 집 원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오섭 기자
어린이 집 원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오섭 기자

승 씨는 지난 22일에도 긴급 돌봄을 제외하고 다음날부터 등원을 하지 못하는 인근 어린이 집 원생들에게도 어린이용 마스크와 막대사탕 등을 나누어주며 산타할아버지로 원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봉사가 몸에 뵌 승 씨는 “코나19로 지친 주민들에게 가진 것은 없지만 있는 것을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며 “예전 같이 연말연시도 가질 수 없는 현실이지만 잠시나마 시름을 접고 모두가 건강한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승 씨는 지난 2월 중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직접 소독약과 분무기 등을 구입하여 대구 북구 노원동 일대 경로당과 소공원 등에 방역 작업과 주민들에게 소독약 나눠주기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마스크 수만 장을 구입하여 어르신과 어려운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는 등 끊임없는 봉사 아이디어로 실천하여 주변으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승 씨는 지역민에게 체계적인 봉사를 위하여 노원동 발전위원장과 노원동 초등학교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대한노인회 대구북구지회와 대구권 광역철도 원대역 신설추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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