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2월 3일)을 일주일 앞둔 대구 신천은 얼음이 풀린 가운데 완연한 봄 날씨다. 중대백로가 미꾸리지 사냥에 성공했다. 한입꺼리도 안돼 보이지만 중대백로의 행여 놓칠까 기울이는 정성이 대단하다. 죽음의 기로에선 미꾸라지의 몸부림이 필사적인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자연의 순리는 역행될 수 없고 중대백로의 학습효과는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
희망교 아래에 조성된 매화나무 군락지에는 제법 많은 홍매화가 꽃봉오리를 터트려 활짝 피어있다. 이른 봄 예찬인가? 시민들이 또한 따뜻한 햇살아래 마스크를 꼼꼼히 한 가운데 테니스, 게이트볼, 산책 등등으로 붐빈다. 아직은 봄을 만끽하기에는 이른 모양이다. 기상청에서는 대구지역을 비롯한 우리나라 전역에 28일 낮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강추위를 예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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