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계획 변경 용역으로 민간투자 활성화
짚라인 공사와 밤이 있는 보문관광단지 사업 순항 중
보문호에는 물레방아광장이 있다. 여기에는 지름 13m, 무게 80t의 국내 최대규모의 물레방아, 높이 12미터의 폭포, 연못, 연자방아가 있다. 물레방아의 물받이는 108개이다. 백팔 번뇌를 씻고 내세와 현세의 복을 구하는 의미이다. 이곳은 연 800만여 명이 찾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이다. 경주 보문단지는 최고급 호텔, 가족 단위의 콘도미니엄, 골프장, 보문호의 각종 수상시설, 산책로, 높이 100m의 고사분수 등 수 많은 위락시설이 있는 종합관광 휴양지이다. 아시아 3대 유적으로 지정된 경주(1979, 유네스코)의 보문호를 중심으로 총 3백 21만 평 규모이다. 세계은행의 2,500만 달러 차관을 포함한 총 600억 원을 투입하여 1974년부터 개발에 착수하여 1979년 4월에 개장되었다.
보문호 주변의 벚꽃 나무는 무릉도원을 연상케 하는 황홀경을 연출한다. 배고프고 가난했던 개인과 나라 살림은 세계 열세 번째의 규모로 성장하였다. 그런데도 지도자급 정치.경제. 사회. 문화 부문 리더들의 정신은 헐벗고 배고팠던 50여 년 전의 수준보다 더 메마르다. 위정자들은 자기 잇속 챙기기에만 혈안이 되어있다. 코로나19 감염증 장기화로 모든 게 동결됐다. 보문호의 나들이객은 여전히 춥고, 배고프고. 삭막한 겨울이다.
우리나라 관광의 출발점인 보문관광단지는 봄을 맞았다. 활성화를 위한 후속 사업이 광장의 물레방아와 같이 빙글빙글 순조롭다. 1일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시와 공동으로 진행한 보문관광단지 활성화 용역의 후속 사업으로 진행한 ‘보문관광단지 조성계획 변경 용역’을 통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한다. 관광단지 내 6개 시설지구 중 운동·오락시설 지구와 휴양·문화시설지구 사이에 자유로운 복합시설 설치가 가능해졌다. 그동안 복합시설 투자에 있어 많은 제약을 받아왔었다. 이를 통해 사업비 500억 원 규모의 가족형 체험놀이 조성사업을 비롯한 기타 민간 리모델링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있는 보문관광단지 상징형 짚라인 조성사업이 연말에 마무리되면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 타워와 체험시설을 경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가 확실한 보문관광단지로 탈바꿈하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다른 지역보다 관광 경쟁력 우위 및 폭발적인 관광수요를 선점하여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보문관광단지 상징형 짚라인 조성사업」은 보문호 수상공연장 광장에서 출발하여 보문호를 가로질러 호반광장 인근에 도착하게 되는 약 1.3㎞의 코스로 국내 최장 거리 짚라인이다. 출발 타워는 국보31호인 첨성대 모형이다. 타워의 높이는 123m에 달해 이용객들에게 짜릿한 스릴을 맛보게 할 것이다. 또한, 타워에는 엣지워크 체험, 전망대, 카페 등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즐길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게 된다. 타워 외관에는 아름다운 경관조명을 설치하여 야간에는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며, 타워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주 시내의 야경도 기대된다.
보문관광단지 활성화 용역의 후속 사업은 국내 1호 관광단지인 보문관광단지의 명성을 이어가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경주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열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김성조 사장은 “새로운 가족형 체험놀이 시설인 루지월드, 야간관광 명소가 될 물너울교, 미디어파사드, 보문호 산책로, 야간경관조명 보완 등 새로운 관광인프라 확충을 통해‘보문관광단지의 창조적 리노베이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변화하는 관광 트랜드에 맞도록 경쟁력 있는 보문관광단지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