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초기 주민, 의료진, 공직자의 희생적 노력으로 K방역 초석 마련
위기극복 평가 '2021 대한민국CEO 리더십대상' 혁신경영부문 대상 수상
지난 5일 오전 11시 대구광역시 남구청(구청장 조재구)에서 뜻깊은 행사(?)가 있었다. 행사라기엔 좀 어색하지만 언론과 시민의 많은 관심을 받은 일이었다. 조재구 남구청장이 남구보건소에서 코로나 19 백신을 접종한 것이다.
구청장의 백신 접종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인가 싶겠지만 조 구청장에게 백신 접종은 남다른 일이다. 남구는 코로나 31번 확진자 이후 불과 12일 만에 1천24명이라는 폭발적인 확산의 공포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 초기, 대구 남구에서 벌어진 코로나와의 싸움은 참으로 힘든 전투였다. 듣도 보도 못한 신무기와 최신 전술로 무장한 코로나19군(軍)이 파죽지세로 밀려들었다. 신천지교회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대구성(大邱城)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 조재구 남구청장과 남구 공직자, 남구 주민, 의료진들이 선봉에 나서 온몸으로 적과 맞서 싸웠다.
파죽지세로 몰려드는 바이러스에 굴하지 않고 지역확산 방지를 위한 유증상자 이송 작전,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선제적인 진단검사, 코로나 집단발생 대응 전담팀과 남구특별방역단 운영 등 남구청 전 공무원이 합심 단결해 K방역의 기초가 된 N(남구)방역의 모델을 제시했다.
엄청난 고통과 희생이 뒤따랐지만 결국 남구는 악질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대구와 대한민국을 구해냈다. 지금은 코로나 19군(軍)들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파상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전 세계적인 노력과 백신 공급에 따라 곧 백기를 들 때가 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지난 2월 19일 조재구 남구청장은 지속가능한 남구의 미래 비전을 행정 현장에 충실하게 담아내고, 코로나 19 위기에서 보여준 신속하고 선제적인 방역 대응과 혁신적 리더십을 높이 평가받아 '2021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의 ‘혁신경영 부문’에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소비촉진 및 지역경제 회복 활동을 전개하고 3대가 함께 소통하는 명품도시형 캠핑장 조성, 자연 친화형 스포츠 클라이밍장, 앞산 하늘다리 건설, 공룡공원 확장 등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남구만의 특색 있는 관광 명소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은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고 있다. 창조적 리더십으로 새로운 패러다임과 가치경영을 이끌어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CEO들에게 주는 상이다.
대명동에 거주하는 박○○ 씨(61세, 자영업)는 "온 세계가 코로나 19로 힘겨운 날들을 보내고 있지만 특히 대구 남구는 더 힘든 시기를 보냈다"면서 "코로나 확산 초기 방역을 진두 지휘한 조재구 구청장에게 백신 접종은 매우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했다.
이날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조 구청장은 "백신 접종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여 집단 면역 형성에 앞장서고자 백신을 접종했다"라며 "지난 5일 백신 접종 후 지금까지 특별한 이상 증상이 전혀 없다. 주민들께서도 불안해하지 말고 나와 가족, 이웃을 위해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