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증이 발발하여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지 벌써 3년째가 되면서 세계적으로 확진자는 1억 5천만 명, 사망자는 3백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 발발 초기에 우리나라는 신속 진단과 격리로 낮은 확진율을 유지하게 되어 K-방역으로 명성을 얻었다.
코로나19 감염병의 예방 원칙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이다. 특히 3밀, 즉 밀집, 밀접, 밀폐를 금하면서, 사회 전반이 대면에서 비대면 생활로 바뀌면서 언택트(un+contact)문화가 형성되었다. 언택트에서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생활은 다시 온택트와 랜선 문화로 발전했다. 랜선은 인터넷 공유기와 케이블로 이루어진 근거리통신망(Local Area Network, LAN)을 의미하며 랜선여행과 랜선친구, 랜선연애 등과 같은 신조어가 파생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서 비대면 수업과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회의와 모임, 수업들이 웹상에서 이루어지는 웨비나(web+seminar)가 성행하여 학생들은 와이파이가 되는 카페(카공족)나 빵집(빵공족) 등지에서 참여하기도 한다. 집이 모든 활동의 중심지가 되면서 집콕하면서 밀키트로 요리하는 집쿡과 함께 혼밥과 혼술을 즐기는데,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와인의 소비량이 과거보다 몇 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코로나로 생기는 우울증을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고 하며, 이로 인한 폭식과 운동 부족으로 살이 확찐자들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주로 밀폐된 공간인 헬스장보다는 산(산스장)과 공원(공스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
한편 여가 선용을 위한 음악과 영화도 집에서 인터넷으로 서버에 링크하여 스트리밍 방식(스밍)으로 즐기고 있다. 스트리밍(streamng)은 기존의 다운로드 방식에서 벗어나서 실시간으로 음원과 영상 데이타를 물이 흐르듯 전송하는 방식이다. 개인들의 음원과 영상의 빈번한 접속은 한물간 책이나 가요, 영화 등의 인기 순위를 다시 끌어올리는 역주행 현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시작되면서 백신의 확보와 접종에 따라 백신 선진국과 후진국이 나누어지는 백신 디바이드(vaccine devide) 현상이 생기고 있으며, 한 가족들 사이에도 접종 여부에 따른 백신 질투가 일어난다. 백신의 종류에 따라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데, 통상적으로 백신 접종 전에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30분), 접종 후에 경과를 보고(3시간), 휴식하는(3일) 333원칙이 요구된다. 코로나의 확진율이 높거나 백신 접종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된 국가 간의 인적 교류를 트레블 버블(travel bubble)이라고 하며,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에 최근 실시되고 있다. 해외여행에 있어서 여권과 함께 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백신 패스가 필수 요건이 됐다.
코로나19 발발 초기에 K-방역으로 부상했던 우리나라는 백신의 자체 개발과 확보에 실패하면서 백신 꼴찌 국가로 추락하고 말았다. 이에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부 당국은 동분서주하여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하여 국민들의 코로나 앵그리(corona angry)를 진정시키고 있다.
엊그제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제476주년 탄신 기념일이다.
코로나 3차 대유행의 와중에서 우리 국민은 명량해전과 같은 사이다 전기(轉機)를 학수고대(鶴首苦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