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 5월 5일
입하(立夏)는 입춘(立春)에서 시작되는 24절기의 7번째, 곡우(穀雨)와 소만(小滿) 사이의 절기로, 올해는 어린이날인 5월 5일에 들었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772∼846)는 ‘꽃이 지는 봄날이 아쉬워 술을 금할 수 없다(春盡老人心 情多酒不禁)’라고 했다. 그러나 봄에 피는 진달래, 개나리와 목련, 벚꽃만 꽃이던가?
입하 무렵에 만발하는 이팝나무꽃에다 계절의 여왕 장미꽃까지 한창이다.
산과 들은 녹음방초(綠陰芳草), 초록 일색이며 농작물 뿐만아니라 병해충과 잡초도 잘 자라서 농부들도 가장 바쁜 시기다.
이 무렵은 이상 기후가 잦아서 날씨가 서늘해서 맥량(麥涼) 혹은 맥추(麥秋)라고도 하며, 농사짓고 남은 볍씨로 가루를 내고 쑥을 버무려 쪄서 쑥버무리를 해서 입맛을 돋우기도 한다.
입하를 전후하여 수확한 차를 두물머리차라고 하는데, 우전차를 가장 상품으로 치지만, 초의(艸衣)선사는 입하(立夏) 차가 더욱 뛰어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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