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병의 대유행으로 인간의 모든 활동은 예방과 방역 중심적인 비대면과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으로 전개되고 있다. 격리를 뜻하는 quaratine과 경제의 economy의 합성어인 qconomy가 코로나19 아래의 경제활동을 뜻하는 용어가 되었다. 큐코노미 하에서 사람들은 모여서 활동하기를 꺼리고, 접촉과 대면을 싫어하는 불안 심리가 확산되며 재택근무와 온라인수업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1.6배나 증가됐다. 급격히 소비 활동이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재화와 용역을 생산, 공급하고 유통하는 기업 활동이 모두 위축되면서 실업자가 증가하고 휴업이 증가하는 등 경제 위기가 시작된다.
그러나 인터넷과 고속통신망의 발달은 코로나19 대유행 하에서도 비대면 활동으로 최소한의 경제 활동을 유지하도록 해주었다. 온라인을 통한 주문과 배달 서비스, 각종 매체의 구독 서비스 등의 디지털 플랫폼(digital platform) 산업이 급격히 발달했다. 사람들은 집에서 모바일 앱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온라인으로 근무하며 교류하고, 음악과 영화 감상 등의 여가를 즐긴다. 플랫폼 산업에서 개인이 선택한 컨텐츠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개인에게 전송되거나 배달된다. 넷플릭스나 네이버TV, 카카오 TV 등이 전자에 해당되는 OTT(Over the top media service) 산업이며, 쿠팡과 배달의 민족처럼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개인에게 전달해야 하는 플랫폼 산업은 플랫폼 노동자들이 필수적이며,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활동과 집콕 생활로 이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속과 신선 배송을 모토로 플랫폼 노동자들을 라이더라고 부른다. 다양한 직종의 라이더들이 도로에 범람하면서 각종 재해와 안전사고 발생이 빈번해짐에 따라서 산업안전보건법과 같은 관련 법령의 개정 및 보완이 시급히 요망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주식 시장도 활기를 잃게 되었다. 코로나19 초기에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주식을 매도하자 국내의 개인투자자(개미)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면서 이를 동학개미운동으로 부르게 됐다. 이에 정부는 금리를 인하하고, 기관 투자자들을 독려하여 침체된 시장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다.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으로 소비가 살아나고 고용이 증가하면서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게 되었다. 새해 들어서 많은 국민들이 주식시장에 참여하게 되면서, 주린이(주식+어린이)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코스피지수가 3천을 돌파하면서 국민주, ‘삼전(삼성전자) 주식은 개도 물고 다닌다.’는 말도 생겨났다. 주식과 부동산 등의 자산 시장에서 소외된 서민들에게서 FOMO(Fear of Missing Out, 소외공포증) 심리가 확산되면서 벼락거지라는 말도 생겨났다. 해가 바뀌면서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에도 눈을 돌려서 MAGAT(MS, Apple, Google, Amazon, Tessler) 종목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서학개미).
정부의 잦은 부동산 정책을 불신하는 2030 세대들은 내집 마련을 위해 전세를 끼는 갭투자와 영끌(가용할 수 있는 모든 것, 심지어 영혼까지 끌어옴) 투자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도시 개발 정보를 활용한 LH 공사 직원들과 정부 관료들의 관테크는 ‘LH로남불’로 희화화(戲畫化)되기도 했다. 또한 재개발이 예상되는 노후 아파트를 구입하여 생활하면서 버티는 몸테크도 있다. 각종 생필품과 과채류, 그중에도 대파 값이 두 배 이상 뛰면서, 아파트 베란다에서 채소를 재배하는 주부들의 파테크와 천원 이하 소액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앱을 활용하는 젊은이들의 짠테크, 한정판 운동화(sneaker)를 온라인에서 구매하여 되파는 스니커테크 등은 정감이 넘친다.
세계적으로 상장되어 있는 가상화폐는 9400여 종에 달하며, 15분에 하나씩 생겨나고 있다. 알트코인(alternative + coin)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의 주요 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들을 말하며 비트코인보다 변동성이 크고 투기성이 높아서 투자 위험이 크다. 우리나라의 가상화폐 시장은 특히 알트코인의 비율이 높다. 알트코인 중에서 도지코인은 특히 투기성이 커서 최근 1일 거래액이 코스피를 초과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국내의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 시장보다 높은 김치 프리미엄 현상을 이용해서 중국의 환치기 조직들이 차익을 챙겨서 국내 부동산을 구입해서 적발되기도 했다.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율이 높아지면서 위축되었던 개인들의 소비 활동도 왕성해지고 있다. 컴퓨터와 가전제품을 새로 바꾸고 명품 등을 구입하는 일종의 보복소비(소비빅뱅)와 같은 스펜데믹(spend + pandemic) 현상과 함께, MZ 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제품을 추구하는 가심비 현상과 대량 구매하여 혼쭐을 내는 돈쭐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기업 경영에도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존중하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 구조를 지향하는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mental) 경영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코로나19의 종식으로 일상생활이 회복되더라도 말하기 쉽고, 듣기 좋고, 쓰기 편한 코로나 신조어들은 우리 곁에 남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