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남지장사(南地藏寺)에 가다
천년고찰, 남지장사(南地藏寺)에 가다
  • 박미정 기자
  • 승인 2021.05.17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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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신문왕 4년(684) '양개조사'가 창건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로 알려져
남지장사 전경. 박미정 기자
남지장사 전경. 박미정 기자

 

다가오는 19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찾은 남지장사(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는 오색 연등이 빼곡히 달렸다. 

최정산(最頂山) 아래 자리잡은 이곳은 신라 신문왕 4년에 왕명을 받고 '양개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지장보살을 모신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로 알려져 있다.

남지장사 낙숫물이 쉴 새없이 떨어진다. 박미정 기자
낙숫물이 쉴 새없이 떨어진다. 박미정 기자
남지장사 담장과 어우러진 수국이 눈길을 끈다. 박미정 기자
담장과 어우러진 수국이 눈길을 끈다. 박미정 기자

 

남지장사(南地藏寺)는 1767년(영조 43) '모계'가 중창한 뒤 팔공산 내 '북지장사'와 서로 대칭되는 곳에 위치한 절이라 하여 남지장사라 했다. 현존 당우는 대웅전, 명부전, 누각, 요사채 등이 있으며, 영조 이래의 건물로서 조선시대에 흔히 볼 수 있는 가람배치를 형성하고 있다. 

창건당시에는 8암자에 3천여 명의 승려가 모여 들었을 정도로 번창했으며 임진왜란 땐 사명당 '유정'이 승병훈련을 진두지휘했던 호국사찰로도 알려져 있다. 부속암자인 청련암은 1990년 보수하면서 대구시 유형문화재(제34호)로 지정되었다.

남지장사 연등이 화려하다. 박미정 기자
남지장사 연등이 화려하다. 박미정 기자

 

 

남지장사의 5월은 울창한 소나무숲과 오색 연등으로 더욱 아름답다. 입구에는 쉴 새없이 낙숫물이 떨어지고, 담장아래 탐스러운 수국이 바람에 살랑인다. 

남지장사 못속에 비친 연등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박미정 기자
연못속에 비친 연등이 아름답다. 박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