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성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조재경)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코로나 블루로 힘들어 하는 어르신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우울증 해소를 위해 복지관1층 베란다에 상자텃밭을 마련했다.

베란다 텃밭은 성서 청춘봉사단 20명과 이음봉사단 20명이 참여한 사업으로 두 세대가 공감하고 소통하는 활동을 통해 함께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어르신들의 우울감은 짙어만 지고 있는 이때 베란다 텃밭의 의미는 삶의 활력소이자 희망과 나눔의 장소가 되고 있다.

텃밭 상자 20개에 고추, 상추, 깻잎, 토마토 등 무농약 작물로 재배될 예정이며,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5개조의 봉사자들이 교대로 관리하고 수확한 작물은 경로당이나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나누어 줄 계획이다. ‘나눈다’는 것은 이웃과 함께한다는 뜻이고, 더 나아가 공동체로 나아감을 의미한다.

최종말(여 73세)“아파트에 사니까 여건이 맞지 않아 채소를 키우지 못했는데 여럿이 어울려 텃밭을 가꾸니 우울했던 마음도 사라졌다”며 복지관에 감사함을 전했다.

최홍만(남) “소소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지 알게 되었다”며 매일 와서 작물이 커가는 모습도 보고 물도 주면서 마음을 힐링 하겠다고 했다.

청춘봉사단 단장(김광석)은 “식물 키우기’는 외로움을 줄여주고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며 활력을 준다”며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 정성껏 아기를 키우는 마음으로 식물을 대하면 좋은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경관장은 “코로나블루로 지쳐가는 어르신들을 위해 유익한 일이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베란다 텃밭을 생각하게 되었다. 비록 작은 텃밭이지만 꿈의 장소가 되고, 소통과 화합, 나눔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어르신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어르신들에게 삶의 일부이자 생활의 터전이었던 복지관이 하루 속히 정상화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