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샘솟는 자리에서 앵글을 맞추다
녹음이 점점 짙어지는 지난 10일 목요일 오전 10시, 대구노인복지관(관장 전용만) 사진반 20명의 야외 출사가 대구시 수성구 황금동에 있는 어린이 회관에서 있었다.
김은주 복지사는 알뜰한 관심으로 사진 반원들이 촬영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했다.
담당 김동휘 강사의 열정적인 관심은 수강생 개개인의 사진기를 살펴보는 자상함을 보였다. 이날의 주안점은 앵글에 관한 공부였다. 우선 시선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카메라 앵글에 관해서 설명했다. 촬영하는 사람의 눈높이에 따라, 아이 레벨, 로우 앵글, 하이 앵글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각 앵글의 특이점도 설명하면서 앵글에 맞게 사진을 촬영해 보도록 했다.
각 앵글의 특이점을 보면 하이 앵글은 피사체가 나약해 보인다든지 귀여워 보인다거나 외로워 보인다는 점이 있다고 했다. 수평 앵글은 아이 레벨이라고도 하는데 일반적인 사람의 눈높이며 평범한 편이라고 했다. 로우 앵글은 위풍당당하거나 위압감이 있다고 했다.
촬영할 때는 피사체를 어떤 식으로 표현하고 싶은지 이 사진으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많이 고민해보고 다양한 앵글로 피사체를 담아보기 바란다고 했다. 단순히 앵글이 다가 아니라 좌, 우측 위치도 중요하다면서 위에 나오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다양한 위치에서 촬영해보고 본인만의 답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햇볕이 피사체와 관련하여 나타내는 효과에 대하여도 설명했으며 카메라 거치대와 삼각대 사용 방법에 대하여도 자세히 설명했다.
어린이회관은 도심 속의 쾌적한 공간으로 14만 5697㎡의 넓은 터전 위에 지하1 층 지상 4층 8750㎡의 건물은 어린이들이 마음껏 만지고 보고 듣고 뛰어놀 수 있는 시설과 환경을 갖췄다. 나라를 이어갈 새 세대의 앞날을 걱정하던 이 고장 어버이들은 1977년부터 백만인 모금 걷기 운동을 펴면서 회관 건립을 구상, 1983년에 문을 열게 됐다.
대구어린이회관 건립을 위한 범시민적 백만인 모금 걷기 운동을 주관한 대구문화방송주식회사와 건립기금을 보내준 각계각층의 귀한 정성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여기저기 열심히 촬영하던 김기선(74·범물동) 수강생은 무언가 해 보고 싶고 하면 될 것 같다는 희망이 생기는 기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