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옥상텃밭을 치유농업의 현장으로
요양병원 옥상텃밭을 치유농업의 현장으로
  • 문병채 기자
  • 승인 2021.06.14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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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결요양병원, 입소자들 치유의 장으로 활용
치유농업으로 노인들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도움
옥상을 치유농업의 텃밭으로 변신한 요양병원. 문병채 기자
옥상을 치유농업의 텃밭으로 변신한 요양병원. 문병채 기자

 

코로나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시민들의 야외활동이 극히 제한되고 있다. 특히 몸이 불편한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등, 보호시설에 입소하고 있는 노인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지겨운 나날들이다. 이런 상황을 인식한 새결요양병원(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 소재, 원장 민병화)에서는 입소한 노인들에게 텃밭을 가꾸게 하고 있어 화재이다.

요양원 입소자들이 옥상텃밭에 상추를 심고 있다. 문병채 기자
요양원 입소자들이 옥상텃밭에 상추를 심고 있다. 문병채 기자

 

농촌진흥청이 최근 6개월 동안 텃밭을 가꾼 노인 20명을 대상으로 생활변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 텃밭을 가꾸기 전 우울 상태였던 노인들의 우울 지수는 정상 단계까지 매우 감소했고, 성인병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수치도 참여 전보다 5%, 체지방률은 2% 감소해 건강 상태에도 영향을 미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텃밭을 가꾸는 일은 우울증을 앓거나 외로움을 호소하는 노인들 정신건강에 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저-중간강도의 신체활동으로 노인의 인지 기능 및 기억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결요양병원에서는 지난 10일 그동안 방치되었던 옥상에 텃밭을 조성하고 입소자들에게 상추와 토마토 등 각종 채소를 심었다. 민병화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로운 면회, 외출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어르신들의 적적함과 우울함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같은 병동 어르신이 힘을 모아 함께 채소를 기르고 수확하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게 하는 등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게 한다고 했다. 또 입소자들의 대부분이 노인들이고 경․중증 치매 환자들을 포함하고 있어 그들의 정신건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여건이 된다면 남아있는 옥상의 유휴 면적에 더 많은 텃밭을 조성하여 입소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치유농업은 정신과 육체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신체활동을 통해 정신건강은 물론이고 식물을 기르면서 느끼는 만족감과 자존감은 어떤 치료의 약물보다 효과적이라는 것이 많은 전문가의 견해다.

병원 관계자들과 텃밭을 가꾸고 있는 입소자들. 문병채 기자
병원 관계자들과 텃밭을 가꾸고 있는 입소자들. 문병채 기자

 

이 병원의 노동환 사무국장에 의하면 6월부터 시작된 텃밭 운영은 여름철 상추, 토마토, 비트 등 채소 모종을 심고, 물주기 및 벌레 잡기를 하며 재배한 채소들을 수확하여 함께 나눠 먹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투리 공간에 꽃밭 가꾸기를 통해 기념사진 촬영, 꽃 액자 만들기도 진행할 예정이다. 가을 텃밭 관리는 잡초 정리, 거름주기를 시작으로 가을 작물 심기 및 재배 수확을 진행할 예정이다. 새롭게 추진하는 치유농업이 새결요양병원을 통해 어떻게 가꾸어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