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 세끼 준비하는 주부 마음, 가족들이 이해와 배려를
삼시 세끼 준비하는 주부 마음, 가족들이 이해와 배려를
  • 신정란 기자
  • 승인 2021.06.25 1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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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행복은 관심과 칭찬, 이해, 서로 존중하면서 살아갈 때

가정의 행복은 돈이 많거나 가장의 지위와 명예가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다. 행복한 가정의 비결은 관심과 칭찬,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살아갈 때 행복한 가정이 되는 것이다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것은 겸손한 마음 자세에서 온다.

온라인 원격수업으로 등교를 하지 않게 되어 자녀들의 삼시 세끼를 모두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회식이나 모임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귀가하던 남편도 집에서 저녁식사하는 날이 많아져 전업주부들의 반찬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배달 음식을 먹거나 반찬가게에서 사 먹으면 수고가 줄어들겠지만 그것도 한 번 두 번이지 전업주부들에게는 삼시 세끼 식사는 힘든 일이다. 아침 먹고 나면 점심 걱정, 저녁에는 무슨 반찬을 준비하지? 내일은 또 뭘 먹을 재료를 준비해야 하냐? 배달음식을 싫어해서 집에서 반찬한 것을 먹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생각과 걱정을 하면서 살아온 주부가 많을 것이다. 

전업주부 일상이 여성의 가족들 돌봄 시간, ‘돌아서면 밥하고 돌아서면 밥하고’라는 뜻의 ‘돌밥 돌밥’이란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이다. 체 바퀴 돌 듯 같은 일상에 주부들의 심정이 오직 하랴? 

가사 노동이 주부들의 당연한 몫이고 책임이지만 주부의 마음이 행복해야 가족 구성원 모두가 행복해진다. 돌봄 노동을 하는 가족 구성원 한 사람의 희생과 헌신을 미화하면서 자신의 의무는 망각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계절이다. 조금만 참고 견디면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머지않을 것이다.

가사노동의 가치는 너무 적게 평가된다. 가사노동이 힘들다는 것은 하는 사람만 알고, 받아먹는 사람은 절대 모르는 중노동이다. 돈 벌어오는 배우자도 아기 보는 것보다 회사가 낫다고 한다. 가사노동은 휴가도 수당도 없고 월급도 없다. 퇴근도 없이 24시간 내내 근무한다. 

누가 요즘 이런 시대에 워킹맘을 하며, 전업주부 하기를 원하며, 아기 낳기를 바랄 수 있겠나? 가족 문제는 더이상 개인 문제가 아니다. 기업과 국가의 문제요,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이혼, 자살, 가출, 고령사회, 가정 폭력, 청소년탈선 등 가정문제를 제때 처리 않고 버려두면 비용이 몇십 배 증가해 고스란히 국가의 몫이 되고 결국, 국민이 세금으로 떠안게 된다..

하루 삼시 세끼를 좀 더 간편하게 먹는 방법과 한 끼 정도는 가족들 스스로 챙겨 먹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형식보다 중요한 것이 그 본질과 그 안에 '담긴 마음' 인 것을 기억할 때 그 의미가 그 진짜 의미대로 우리의 가슴을 따듯하고 충만하게 해 줄 것이다.

주부들에게 조금만 참으면 하루 일상 “삼시 세끼 준비하는 날 도 앞으로 멀지 않을 것이다” 라는 마음으로 항상 가족을 위한 따뜻한 사랑으로 전업주부의 임무를 잘하면서 하루 일상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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