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산제이 굽타는 의학박사이자 에미상 수상에 빛나는 CNN 의학 전문 기자이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건강수명 10년 늘리기>, <먼데이 모닝스>의 작가이기도 하다. 현재 에모리 의과대학의 신경외과 부교수, 그래디 메모리얼 병원의 신경외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다.
역자 한정훈은 서강대학교 불문과에서 수학 후 한양대학교 전기 공학과를 졸업했다. 문학과 과학 기술에 관심이 많으며, 현재 영어 강사이면서 출판 번역 에이전시 베네트랜스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이 책의 목차는 ‘Part 1. 뇌: 내 머릿속의 블랙박스, Part 2. 두뇌 강화: 정신 건강을 잃지 않는 방법, Part 3. 진단 그 후: 치매를 진단받은 후 해야 할 일과 이겨내는 방법’으로 되어 있다.
1. 뇌, 그것이 알고 싶다
1) 일반적인 뇌는 체중의 2~2.5%에 불과하지만 에너지와 산소 섭취량의 20%를 사용한다.
2) 뇌의 약 73%는 수분이며, 단 2%의 탈수만으로도 주의력, 기억력, 다른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물을 몇 잔만 마시면 이런 상태를 되돌릴 수 있다.
3) 뇌의 무게는 약 1.5kg이다. 수분을 제외하면 무게의 60%가 지방으로 뇌는 신체에서 지방이 가장 많은 기관이다.
4) 모든 뇌세포는 같지 않다. 뇌에는 중요한 기능을 하는 많은 종류의 신경 세포들이 있다.
5) 뇌는 마지막으로 성숙하는 기관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뇌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아 위험한 행동을 하기 쉬우며 감정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인간의 뇌는 약 25세가 되어야 완전히 성숙한다.
6) 뇌의 정보는 경주용 자동차보다 빠른 최대 시속 400km 이상으로 이동할 수 있다.
7) 뇌는 저(低) 와트 LED 조명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전기를 생산한다.
8) 평균적인 뇌는 하루에 수만 개의 생각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9) 1분마다 뇌를 통해 750~1,000mL의 혈액이 흐르는데, 이는 와인 1병을 채우고도 남는 양이다.
10) 뇌는 눈을 깜빡이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짧은 시간 안에 시각적인 이미지를 처리할 수 있다.
11) 뇌에서 기억의 중추를 담당하는 해마는 일반적인 사람들에 비해 인지적인 요구가 높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현저하게 큰 것으로 밝혀졌다.
12) 뇌는 최대 성숙 시기 직전인 24세라는 아주 젊은 나이에 느려지기 시작한다. 단, 나이에 따라 각각 다른 인지 능력이 최고조에 달한다. 따라서 나이와 상관없이 특정 행동을 수행하는 능력이 더 발달하기도 한다. 극단적인 경우이기는 하나 어휘 능력은 70대 초반에 최고조에 이르기도 한다.(61~62쪽)
2. 뇌 건강의 5가지 기둥
기본적인 뇌 건강의 5가지 기둥은 ‘움직여라, 발견해라, 느긋해져라, 영양을 섭취해라, 사람들과 교류해라’이다. 미국 은퇴자 협회가 기존의 과학적 증거에 기초해 처음으로 이 5가지 기둥을 제안했다.
1) 움직여라
운동은 유산소 운동이든 비유산소 운동이든 상관없이 둘 다 신체와 뇌에 좋다. 운동은 뇌세포를 증가시키고 복구하고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줌으로써 뇌의 능력을 향상시키고, 덕분에 하루 종일 보다 생산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집중력도 높일 수 있다. (133쪽)
2) 발견해라
2014년 텍사스 대학교의 연구는 그림이나 디지털 사진 혹은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은 새로운 취미 활동이 뇌를 강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새로운 일을 하는 것에는 3D영화를 보거나, 새로운 동호회에 가입하거나, 심지어 이를 닦는 데 잘 안 쓰던 손을 사용하는 것도 포함된다. (133~134쪽)
3) 느긋해져라
긴장을 푸는 일은 단순히 신체에만 도움이 되는 게 아니다. 뇌도 긴장을 풀 필요가 있다, 수많은 연구들은 수면 부족이 기억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고, 만성 스트레스가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고 학습하는 능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MIT의 연구자들에 따르면, 멀티태스킹처럼 흔한 (그리고 스트레스를 주는) 일은 생각을 느리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는 치명적이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일에 참여하거나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일 등도 느긋해지는 데 포함된다.(134쪽)
4) 영양을 섭취해라
식생활과 뇌 건강의 연관성은 오래전부터 입소문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다 마침내 특정 음식(한류성 어류, 통곡물,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견과류와 씨앗류, 과일과 채소)을 섭취하는 동시에 다른 음식(과도한 설탕, 포화 지방, 트랜스 지방산)을 제한함으로써 기억력 쇠퇴를 방지하며 뇌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뇌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과학적 증거를 가지게 되었다.
식단이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니 그 어느 때보다도 잘 먹는 일이 중요하다. 건강한 영양을 섭취하는 전략은 체내 미생물의 건강으로까지 확대된다. 장내 미생물 군집(Microbiome)은 내장 안에 거주하는 수조 개의 박테리아로서 뇌 건강과 기능에 지대한 역할을 한다. 먹는 음식은 장내 미생물 군집의 생리 작용에 영향을 주며 나아가 뇌 건강과도 직결된다는 사실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135쪽)
5) 사람들과 교류해라
십자말풀이가 뇌 기능을 증진시키는 능력 영역에서 B학점을 받는다면 무엇이 A학점을 받을까? 그건 바로 사람들과의 교류다. 단, 얼굴을 맞대고 직접 만나라. 2015년의 연구는 다양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갖는 것이 뇌의 가소성을 향상시키고 인지 능력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사람들과의 교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면역 체계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인지 능력 저하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135~136쪽)
3. 치매
치매란 뇌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나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원인들로 인해 인지 기능 저하가 발생해 독립적이고 정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나라 통계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10명 중 1명, 80대 중반 이후에는 2명 중 1명이 치매를 앓고 있다. 현재 75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으며 2050년에는 약 3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석승한 교수의 추천사, 10~11쪽)
치매는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조기 진단은 치매에 걸린 환자가 의료 서비스 제공자 및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통이 너무 어려워지기 전에 진료 계획에 참여하고 자신이 원하거나 필요한 것에 대한 견해를 밝힐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조기 진단은 미래에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는 중요한 임상 시험에 적합한 환자가 될 수 있게 해준다.
어쨌든 목표는 하나다. 치매 환자를 장애인이 아니라 사회인이 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치매 환자는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새로운 것을 계속 배울 수 있다. 심지어 첫 증상이 나타난 후 20년 정도를 더 사는 일도 가능하다. 진행률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앞으로는 각 환자들이 최대한 오래 생존할 수 있도록 증상을 관리하는데 목표를 둬야 할 것이다. (338쪽)
저자는 이 책에서 더 나은 뇌를 만드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으며, 왜 이런 전략이 효과가 있는지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이 단순히 젊은 시절의 과거로 회귀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오히려 미래를 향해 나아가며 노화라는 시간의 숙명을 이겨낼 수 있는 최적화된 상태의 뇌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이 책은 뇌 기능을 보호하고 높여서 치매를 예방하기 원하는 사람들뿐 아니라 경도 인지 장애나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