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집단 기억’(회장 이성호)이 대구사진비엔날레(9월 10일~11월 2일) 프린지 포토 페스티벌에 선정되어, ‘달성공원’을 주제로 한 사진전이 대구 봉산문화회관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사진집단 기억’은 지난해에는 ‘이천시간여행자’로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 마을공동체 사진전을 열었다. 올해는 머지않아 옮겨질 ‘달성공원 동물원’을 사진에 담아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달성공원 터는 삼한 시대 축조된 토성으로, 달성 서씨의 세거지였고, 일제강점기에는 대구 신사가 세워지기도 한 아픔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1970년 5월 달성공원 동물원이 문을 열면서, 대구 시민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추억의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오랜 시간 시민과 함께한 달성공원이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면서, ‘사진집단 기억’ 회원들은 5년에서 2년여 동안 작업한 기록으로 전시회를 준비했다. 이제 시간의 흐름 속으로 흩어질 ‘달성공원’은 ‘사진집단 기억’ 11명 작가의 아카이브 작업을 통해 우리에게 다채로운 모습으로 그 기억을 전한다.
이성호 회장은 “달성공원에서 우리 안에 갇힌 원숭이의 눈을 클로즈업하며, 시간에 갇힌 현대인의 모습을 떠올렸다”라고 했다. 그는 “시민들이 이 사진전을 통해 순수한 그때 그 기억을 떠올리며,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작은 바람을 덧붙였다.
이번 사진전은 9월 14일~1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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