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나무 열매 ‘악취’, 진동수확기로 잡다
은행나무 열매 ‘악취’, 진동수확기로 잡다
  • 김항진 기자
  • 승인 2021.09.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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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해 시민 불편 최소화, 도심 600그루 우선 채취

상주시가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를 없애고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처음 진동 수확기를 도입해 14일부터 은행나무 열매 채취에 나섰다.

은행나무 열매‘악취’진동수확기로 잡다. 상주시
은행나무 열매‘악취’진동수확기로 잡다. 상주시

 

가을철 도심을 노랗게 물들이는 은행나무는 병충해와 공해에 강해 가로수로 각광 받았지만, 은행(암)나무에서 열매가 떨어지기 시작하면 고약한 냄새로 불쾌감을 유발하고, 바닥에 떨어진 열매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골칫거리로 여겨져 매년 이맘때쯤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주시는 진동 수확기를 도입해 채취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시민들의 불편을 덜기로 했다. 진동 수확기는 나무에 진동을 줘 열매를 떨어뜨리는 장비로, 나무에 피해가 적고 채취 인력 대비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상주시는 추석 전후를 집중 채취 기간으로 정하고 도심 상산로, 경상대로 등을 중심으로 버스터미널과 횡단보도 주변, 상가 등 시민 불편이 예상되는 지역부터 우선 채취할 방침이다. 상주 전 지역의 채취 작업은 11월 말 완료될 예정이다.

김상영 산림녹지과장은“은행나무 열매를 사전에 채취해 매년 가을철 은행나무 열매로 인한 악취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상주시 전체 가로수 33,500여 그루 가운데 은행나무는 4,600여 그루로 14%를 차지하고, 이번 9개 채취 대상 구간 1524그루 중 열매가 열리는 암나무는 593그루로 39%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