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정문을 지나면 넓은 잔디밭이 나온다. 대통령께서 참석하는 어린이날 행사 등 야외행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청와대 본관을 들어서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앞에 두 명의 경비병이 서 있다. 처음 보는 사람들은 실제 사람인 줄 착각할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인형이다. 여기서 기념사진들은 제일 먼저 찍는다.
2층 집무실로 올라가는 계단은 붉은 카펫이 깔려있어 위엄을 더 한다. 2층에는 집무실과 집현실이 있다.
먼저 대통령이 업무를 보는 집무실로 들어간다. 벽에는 봉황의 무늬가 선명하게 장식되어 있고 앞에는 대통령 업무용 책상과 의자가 놓여 있다.
모조 세트장이므로 관광객들이 그 자리에 앉아 기념사진을 찍는다. 본 기자도 예외 없이 근엄한 자세로 대통령 자리에 앉아본다.
그 앞에는 탁자와 소파가 놓여있어 대통령과 관계자들이 회의를 하는 곳이다.
집현실에는 대통령께서 각종 현안에 대하여 브리핑과 연설을 하는 곳이다. 여기도 개방되어 있다. 여기에서도 폼을 잡고 서본다.
연설대에서 좌측으로는 이승만 대통령부터 박근혜 대통령까지 열 분의 휘호를 새긴 도자기를 전시해놓았다. 장관이다. 그 앞에는 역시 회의용 탁자와 의자가 가지런히 놓여있다.
2층 복도에는 당시 영화를 촬영한 포스터가 있고 태백산인 듯한 설산 풍경을 담은 대형 사진이 놓여있다.
실제 청와대는 어떤지 모르지만, 집현실은 대통령의 관저가 아닌가 싶다.
1층에는 여러 개의 방이 있으나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하는 그렇고 그런 공간들이고 오른쪽 마지막 세종홀에는 대형 브리핑 룸이 있다.
아무리 모조 세트장이라지만, 꿈에도 가보지 못하고 앉아보지 못하는 대통령 자리에 앉고 브리핑 연설대에도 서 보았다는 감회가 남다른 곳이다.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