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성리학을 이끈 5현의 충절과 도학 정신을 추모
금오서원(대표 길화수)은 6일 오전 10시 금오서원(경북 구미시 선산읍 원리)에서 유림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축년(辛丑年) 추계향사(秋季享祀)를 봉행했다.
향사(享祀)는 배향 신위를 모신 사당이나 묘우에서 제물을 올리며 선현을 추모하는 의식으로, 금오서원에서는 배향된 야은 길재선생을 비롯한 5현(야은 길재, 점필재 김종직, 신당 정붕, 송당 박영, 여헌 장현광)의 덕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한 향사를 매년 봄(음력 3월)과 가을(음력 9월) 두 차례에 걸쳐 봉행하고 있다.
이날 향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간소하게 치러졌으며, 초헌관은 조규선 前선산향교 전교, 아헌관은 정천섭 前선산향교 전교, 종헌관은 정하봉 동래 정씨 문중 대표가 선임되었다.
한편 금오서원(경상북도 기념물 제60호)의 ‘정학당(正學堂·보물 제2102호)’ 과 ‘상현묘(尙賢廟·보물 제2103)’는 지난 2020년 12월 28일자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 고시되었다.
또한 금오서원은 1570년 야은 길재선생의 충절과 학문을 추모하기 위해 금오산에 처음 건립되었으며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어 1602년 현재의 위치인 선산읍 원리 남산(藍山) 아래로 이건했다. 1609년에 김종직, 정붕, 박영선생을 추향하였고 1642년(인조20)에 장현광선생을 추향하면서 현재와 같은 서원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또한 조선시대 서원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은 전국의 47개 사액서원(임금이 편액을 하사한 서원)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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