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삶과 운명적인 만남
취미로 즐기다 직업으로 소득화
경북 칠곡군 가산면은 칠곡군 동북부에 자리한 산악 지역이다. 남쪽으로 가산(901.6m)과 오계산(午鷄山, 466.3m)에서 동명면과 만나고, 백운산(白雲山, 713.4m)과 황학산(黃鶴山, 762m)에서 지천면과 접하며, 서쪽으로 유학산(遊鶴山, 839m)에서 석적면과 격리되어 있다.
‘전설이 살아 숨쉬는 곳’ 가산면에 한폭의 풍경화 같은 ‘반디불이 팜’이 있다. 주인은 전상식(59), 정순희(56) 낭만부부다. 3천㎡ 농지에 ‘손길이 다소 적은 다년생 야생화’ 안개꽃, 천일홍, 애키네시아, 루드베키아, 라벤다, 로즈마리. 메리골드 등 1백여 종 야생화가 자라고 있다.
남편은 경기도 인천에 위치한 염료회사에 20년간 근무하였고, 부인은 어린이집을 20년간 운영을 하여 ‘시들지 않는 꽃 프리저버드’와의 만남은 운명적이었다.
2015년 귀농하여 농장을 마련 무, 배추, 고추, 가지, 오미자 등을 재배하였다. 배울 곳이 없어 모든 애로사항은 독학으로 해결하며, 시행착오가 많았다. 꽃을 즐기기 위하여 농장을 마련하였고, 외부인들이 힐링을 위해 찾아오다보니 봄에는 야생화 묘목을 팔고 가을철 이후 '프리저버드' 플라워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경북농업기술원’에서 유튜브, 블로그 교육을 받아, 2017년부터 블로그를 통하여 판매를 시작하였고, 농부장터, ‘네이버 스마트스토아’에도 가입했다. 농장 체험을 하러오는 고객들을 보면서 체계적인 운영을 구상, 교육 농장 교육을 받았다. 작년부터 소득이 생활비 정도로 발생되기 시작하였다.
염색 기술과 어린이 습성을 잘 아는 부부는 온라인에서 프리저버드를 30% 저렴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포스팅하고 있다. 냄새나는 중국 수입산 염료를 사용하지 않고 국산만을 고집하며, 수입 염료와 혼합 사용을 하지 않고 1회 사용 후 폐기함으로서 고품질 ‘프리저버드’ 플라워를 생산하고 있다.
보존화 또는 천일화라고도 부르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생화의 모습을 길게 즐길 수 있고 촉감이 부드러우며 생화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 용액으로 가공하여, 1∼5년간 생기 있는 모습이 유지되는 가공화다. 여러 종류의 보존 용액을 이용하여 탈수·탈색, 착색·보존, 건조 과정을 거쳐 완성한다.
적합한 품종의 싱싱하고 상처가 없는 생화를 사용해야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며, 만들어진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직사 광선과 고온, 습기를 피해야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남은 인생을 봄날’로 만들어가고 있는 정 씨는, 대구시내와 가까워 도시민 소비자들은 ‘자연 그 자체가 예술품’인 농장을 방문하여 야생화를 즐기며, 여유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정겨운 풍경 공간으로 확대되길 바라고 있다. 야생화가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