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운사 기념관은 수많은 방송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를 쓴 작가 한운사의 작품 세계를 기리기 위해 그의 생가터에 2010년 건립하였다. 각 전시실은 뜨거운 인생도 씨앗을 뿌리고, 역정의 길을 가고, 땀을 흘리고, 끝내 구름처럼 흘러간다는 작가의 작품속에 녹아있는 철학과 인생관을 중심으로 씨, 길, 땀, 구름의 4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한국방송드라마의 초석을 놓은 작가로 작품마다 사회성과 시대성을 배경으로 휴머니즘과 로맨티시즘이 넘치는 인물들은 등장시켜 간결하고 유려한 필치로 감동을 준 작가 한운사의 대형 인물사진이 걸려있다.
1층의 1전시실은 씨를 주제로 그가 시나리오를 쓴 영화 ‘남과 북’‘빨간 마후라’ 등 영화 포스터와 영화 장면이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으며 2019년 그의 일대기를 그린 ‘이 생명 다하도록’ 책자가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길을 주제로 한 제2전시실로 뜨거운 인간애를 가진 작가가 만난 김영삼 대통령을 비롯한 이어령, 김재순 등 우리 사회의 유명인사들을 비롯한 신상옥 감독과 배우 신성일 등 그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과 찍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2층의 제3전시실은 작가의 땀을 주제로 작가의 창작의 산실인 작가의 방과 작품연보인 원고, 대본과 시평, 칼럼, 기고문과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작가의 시대별 대표작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수많은 상패와 트로피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제4전시실인 옥외 테라스는 ‘하늘에 흐르는 구름을 보다’라는 주제로 주변을 바라볼 수 있는 공간이다.
한운사는 기념관 터에서 1923년 1월 15일에 태어나 1959년 CBS라디오 드라마 ‘이 생명 다하도록’을 집필하여 소설과 영화로 만들어져 큰 인기를 얻은 방송작가 1세대이다. 그 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시나리오, 소설을 발표해 대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였다. 2009년 8월 12일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그가 쓴 작품에 만천하가 보내는 박수소리를 들으며 쓰러지는 것이 소망이었고, 평소 “산에서 사는 새들아, 부디 내 무덤에 와서 노래하라”고 했다.
기념관을 둘러보면 시니어들의 청춘시절인 1960년대 라디오 연속극과 TV 드라마, 영화, 소설을 통해 감동과 사랑을 우리에게 선물한 위대한 작가라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다. 한운사 원작의 영화와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작가 지망생들은 꼭 한번 관람하기를 권한다. 기념관에는 권오성 문화관광해설사가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기념관을 관람한 후 시간이 되면 30여분 거리에 위치한 괴산댐 주변의 ‘산막이옛길’을 걸어보길 추천한다
※ 한운사기념관은 충북 괴산군 청안면 청안읍내로 45-6 위치하고 있으며,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까지이다. 공휴일의 다음날과 1월 1일 설날과 추석은 휴관이며, 안내 전화는 043-830-3735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