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이수인 추모 음악회
우리 가곡 부르기 정기연주회
'제60회 대구·경북 우리가곡부르기 정기연주회'가 12월 16일(목) 저녁 6시 30분 한영아트센터 안암홀(대구시 수성구)에서 열렸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 경북 우리 가곡 부르기’(회장 이상민)에서 주최한 제60회 연주회인 동시에 지난 8월 작고한 작곡가 이수인(1939~2021)의 추모를 겸하게 된 것이다.
대한민국의 슈베르트라 불리는 고인은 ‘앞으로’ ‘아빠의 얼굴’ 등 500여 곡에 이르는 동요와 함께 ‘고향의 노래’ ‘내 맘의 강물’ ‘별’ 등 서정적인 가곡 150여 곡을 만들었다.
이날 영남권의 아마추어 성악가 18명이 고인이 작곡한 노래를 부르며 그를 기리는 가운데, ‘리틀 행복을 부르는 아이들’이 ‘둥글게’ ‘앞으로’ 등 동심을 적시고 지역 출신의 초청성악가 테너 전병호는 ‘가지산 억새 바람’과 ‘그리움 꽃’을 노래했다.
대구의 동시 작가 심후섭(현 대구 문인협회장)의 ‘외갓길’도 가곡 무대에 올랐다. 작시한 심후섭도 자리를 함께했다. 고인과 향토 문인이 인연을 맺은 유일한 경우가 될 것이다. 특별출연한 고인의 아들 이문규가 바이올린과 피아노로 연주했고, ‘외갓길’을 바리톤 최현득이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지난 2016년 3월 발족하여 5년을 넘긴 '우리 가곡 부르기' 모임은 영남권 가곡 애호가들의 경연장으로서 가곡의 저변을 넓히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저작권자 © 시니어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