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이 발매된 지 올해 20년이 됐다. 2002년 12월 처음 발매를 시작한 이래, 로또복권의 판매액은 해마다 증가하여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2020년에는 5조원을 돌파했다.
로또(Lotto)의 어원은 행운을 뜻하는 이탈리아 말로서, 16세기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오늘날과 같은 방식의 로또가 처음 시작됐다. 우리나라의 로또는 1부터 45까지의 숫자 중 6개를 골라서 일치하는 숫자의 개수에 따라 당첨금을 지급하는 6/45 방식이다. 6개 숫자가 모두 일치하는 1등 확률은 814만분의 1이며, 이는 사람이 하늘에서 벼락을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한다.
복권 판매액에 따라 1등 당첨금은 대개 수십억에서 수억 원으로 매회 판매액에 따라 다르며, 현재까지 당첨 최고액은 19회의 407억원(실수령액 307억원)이다.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하는 2등은 5, 6천만 원, 5개 번호가 일치하는 3등은 1, 2백만 원 정도인데 4등과 5등은 각각 5만원과 5천원으로 고정되어 있다.
복권 판매액의 약 40%가 복권기금으로 조성되며, 복권기금의 35%는 과학기술진흥기금,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 등으로 쓰이며, 나머지 65%는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 건설과 장애인 등의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사업에 사용된다.
복권 당첨자 가운데는 과욕과 허영심, 사치 등으로 패가망신한 경우들이 많지만, 어느 재미교포 여성은 200억 원의 복권에 당첨되어서 이웃들을 도와주고 교민 사회와 한국 대학들에 기부도 하고, 정치가들에게 헌금도 해서 결국 십여 년 만에 빈털터리가 됐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율이 저조한 미국의 몇 개 주에서는 백신 인센티브제를 도입하여 백신을 맞으면 당첨금이 수억 원이 되는 복권을 주기도 한다.
최근 로또복권은 마케팅과 영업 수단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식당 등지에서는 단골손님들에게 로또복권을 사은품으로 주기도 한다.
토요일인 이번 성탄절에는 제995회 로또복권이 추첨된다.
코로나19의 새로운 대유행으로 거리에는 성탄절과 새해 분위기가 사라지고 사람들은 한껏 움츠리며 귀갓길을 재촉하고 있다.
가까운 사람들과 로또복권을 주고받고 가족들과 함께 맞추어 보면서 성탄절의 소확행(小確幸)을 기대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