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향기가 서려 있는 곳
칠곡 구상문학관
칠곡 구상문학관
경북 칠곡군 낙동강변에 가면 문학의 향기가 난다. 구상 시인(구상준· 1919~2004)은 1953년부터 1974년까지 20여 년간 살며 창작활동을 한 곳을 칠곡군이 구상 시인 생전에 22억원 들여 2002년에 구상문학관을 개관했다. 대구· 경북에서는 가장 먼저 생긴 문학관이다.
구상 시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함경도에서 살았지만 본적은 왜관이다. 해방 후 월남했다가 한국전쟁 때 피난 왔다. 자신의 신앙에 따라 성베네딕트 수도원이 있던 왜관에 자리를 잡았으며, 의사였던 부인이 이곳에 병원을 열었다. 문학관은 선생이 거처하던 관수재와 병원자리가 들어 선 2층 현대식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1층 전시실에는 선생의 육필원고를 비롯한 300여 점의 유품이 전시돼 있으며, 화가 이중섭과 김기창 화백 등의 편지와 작품, 영어, 불어, 독어 등으로 번역된 선생의 시집도 전시되어 있다. 2층 도서관에는 선생이 소장하고 있던 2만여 권의 도서와 기증한 책 7,000여 권이 비치되어 있다.
칠곡군은 2021년 노후된 구상문학관을 누구나 쉽게 관람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열린공간으로 4억원을 들여 재정비했다. 특히 출입구에 장애인 경사로를 설치해 접근성과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기증한 2만 7천여 권의 도서 보존을 위해 유리벽면을 선팅하고 항온항습기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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