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반려동물 장례식장 ‘펫헤븐’ 석종출 AEO의 꿈
신뢰받는 반려동물 장례식장 ‘펫헤븐’ 석종출 AEO의 꿈
  • 이배현 기자
  • 승인 2022.02.22 10:4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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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가깝고 깨끗한 시설로 반려인의 신뢰 확보
정직한 상담과 성실한 일 처리로 단기간에 명성 얻어
적극적인 봉사활동으로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 행사
대구 인근 성주군 선남면 오도리에 위치한 반려동물 장례식장 ‘펫헤븐 전경. 이배현 기자
대구 인근 성주군 선남면 오도리에 위치한 반려동물 장례식장 ‘펫헤븐' 전경. 이배현 기자

우리는 지금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인구 1500만 명 시대를 맞고 있다. '2021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는 ‘반려 가구’는 604만 가구로 한국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한다. 반려인은 1,448만 명으로 한국인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반려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동물의 죽음에 대한 인식도 크게 바뀌고 있다. 사랑하고 아끼던 반려동물이 사고나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될 때 반려인이 받는 충격과 슬픔도 크다. 사망한 반려동물을 합법적인 곳에서 애도하고 장례를 치르는 일이 매우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반려동물 장례식장의 필요성

반려동물 사체를 합법적으로 처리하는 방법은 3가지다. △쓰레기봉투에 담아 폐기물로 처리하기 △동물병원에 의뢰해 단체 화장하기 △동물 장묘업체에 의뢰하기 등이다.

현행법상 반려동물의 사체를 땅에 매장하는 것은 불법이다. 그렇다고 가족과 같은 반려동물을 종량제 봉투에 넣어 버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동물병원에 위탁해도 의료 폐기물로 분류해 처리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반려인들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방법이다.

이런 이유로 합법적인 시설을 갖춘 동물장례식장을 이용하는 반려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합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35조 2항에 따라 장례준비실과 분향실, 화장로와 냉동시설, 봉안시설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펫헤븐’ 석종출 AEO가 반려동물 장례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펫헤븐’ 석종출 AEO가 반려동물 장례절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배현 기자

■ 반려동물 장례식장 ‘펫헤븐’의 경쟁력 비결

이런 가운데 우리 지역에서는 2020년 7월에 개장한 ‘펫헤븐’이 반려인들의 신뢰를 얻으며 대구권의 대표적인 반려동물 장례식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펫헤븐은 대구에서 30분 거리인 성주군 선남면 오도리 80(관용로427)에 위치 하고 있다. 조용한 시골에 주변 경관도 깨끗하고 장례시설도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지어졌다.

펫헤븐 장례식장은 장례절차를 상담할 수 있는 상담실과 대기실, 반려동물 안치실, 간단한 종교의식이 가능한 반려동물 추모실, 보호자 참관실, 화장시설, 납골당 등을 갖추고 있다. 반려동물 화장 후 유골함에 넣어서 봉안당에 안치할 수도 있고 구슬처럼 영롱한 ‘헤븐스톤’으로 제작하여 집에서 보관할 수도 있다.

헤븐스톤은 분쇄된 유골을 특수 도가니에 담아 가열하여 녹인 후 구슬처럼 영롱하게 만든 일종의 ‘동물 사리(舍利)이다. 유골분의 부패를 방지하고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어 반려 가족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펫헤븐 AEO이자 반려동물 장례지도사인 석종출 (68, 성주군 선남면)은 이곳 선남이 고향이다. 대구상고, 계명대, 경북대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은행원, 사업체 경영 등에 종사하다 반려동물 장례업계에 뛰어들어 특유의 신뢰와 정직을 바탕으로 성공신화를 쌓아가고 있다. 그에게 펫헤븐과 반려동물 장례문화에 관해 얘기를 나눠봤다.

펫헤븐 내부 반려동물 사체 안치실 모습. 이배현 기자
펫헤븐 내부 반려동물 사체 안치실 모습. 이배현 기자

- 펫헤븐의 장점과 경쟁력은 무엇인가?

▶ 대구에서 가깝고 솔밭으로 둘러싸여 슬픔에 쌓인 반려인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장소다. 동물과의 이별에서 발생하는 ‘펫로스 증후군’을 치유하기 위해 반려인과 상담을 병행하여 신뢰감을 쌓고 있다.

펫헤븐은 동물보호법 규정에 따라 관할청의 허가를 받아 최신 시설을 갖추었다. 특히 국내 최초로 대기 환경법 기준에 맞는 고급 설비를 갖추고 주변환경과 어울리는 편의시설도 마련하여 반려인이 편안하게 장례를 마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 반려동물 장례문화의 실태는 어느 수준인가?

▶ 허가받은 장례식장 이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무단 매장이나 무허가 화장시설에서 처리하는 사례가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 최근 이동식 화장터를 운영하면서 차량을 개조해 방문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이런 이동식 화장터는 불법이다.

동물 사체를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처리할 경우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되어 있다. 합법적인 장례식장이라도 6개월마다 받는 화장로 환경 검사를 받지 않고 집진기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사체소각 과정에서 나오는 매연으로 인해 대기오염 피해도 늘고 있다.

- 반려동물 장례식장 이용 시 유의할 사항은?

▶ 허가받은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화로 물으면 싸게 해주겠다고 해놓고 막상 가보면 이것저것 추가 옵션을 권하는 업체도 주의해야 한다. 장례식장 선택 전에 미리 인터넷이나 언론 보도 등을 찾아보고 가격표와 장례절차, 편의시설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는 업체를 찾을 것을 권한다.

분쇄된 유골로 구슬처럼 영롱하게 만든 헤븐스톤은 초고열 용융방식으로 제조하여 유골분의 부패를 방지하고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어 반려 가족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배현 기자
분쇄된 유골로 구슬처럼 영롱하게 만든 헤븐스톤은 초고열 용융방식으로 제조하여 유골분의 부패를 방지하고 반영구적으로 보관할 수 있어 반려 가족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배현 기자

■ 고객의 눈에 비친 ‘펫헤븐’의 모습

펫헤븐에서는 하루 평균 네다섯 건의 장례를 치르고 있다고 한다. 17년간 함께 살다 생을 마감한 반려견의 장례를 맡기러 온 이○자(59세, 대구 달서구) 씨를 만나 대화를 나눠봤다.

- 다른 방법도 있는데 굳이 장례식장을 찾은 이유는?

▶ 오랫동안 정을 쌓은 동물을 쓰레기로 버린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야산에 매장도 생각해 봤지만, 엄두도 나지 않고 아이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돈이 조금 들더라도 장례식장에서 아이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 주고 싶었다. 그래야 내 마음도 편할 것 아닌가.

- 펫헤븐은 어떻게 알고 찾아왔나?

▶ 인터넷을 통해 몇 군데 알아보고 가장 신뢰가 가는 업체라고 판단했다. 특히 엄격한 허가 조건을 준수하고 시설도 깨끗해서 만족한다. 석종출 장례지도사와 전화 상담을 통해 장례비용과 사후관리 등에 대하여 설명을 듣고 편안하게 믿고 맡길 수 있는 업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 펫헤븐 석종출 AEO의 꿈

석종출 AEO는 평소 사회공헌활동을 열심히 하여 지역 사회에서도 신망을 얻고 있는 사람이었다. 성주에서 초중학교를 나와 대구에서 고교, 대학을 졸업하고 은행원, 사업 등으로 45년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한국장학재단 대학생 멘토링, 사단법인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 사회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고향에서 발행하는 성주신문 기자로 활동하면서 올해는 오랜 전통의 ‘문장’지 신인상으로 수필가로 등단하여 문학도로서 활동도 왕성하게 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 펫헤븐 장례식장 주변에 활용할 임야가 있다. 이 땅에 동·식물이 함께 있는 치유농원을 조성하고 싶다. 고령화에 내몰린 시니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청장년 위로하고 치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금은 구상단계인데 외국의 사례, 전문가 자문 등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이곳에 치유농원이 조성되면 기존의 펫헤븐과 연계하여 장례식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휴식 장소로 이용하고 어르신, 어린이, 동물이 함께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반려동물 장례식장 펫헤븐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 홈페이지 https://petheaven.modoo.at/를 참고하고 전화 1899-6144로 문의하면 된다.

장례식장 내부 납골당 모습. 이배현 기자
장례식장 내부 납골당 모습. 이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