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에는 농협 공판장마다 황금덩어리가 쏟아진다. 참외공판이 진행 중인 선남농협(조합장 김종연) 참외공판장은 경매사의 우렁찬 진행목소리가 요란스럽다. 2월 말부터 수확이 시작된 성주참외는 전국에서도 가장 지명도가 높은 과일이다. 정확하게는 박과의 작물이며 열매채소다.
성주군 선남면에는 하우스시설 참외경작 농가수가 790여 가구가 되며 하우스의 동(棟)수로는 약 1,200여 동이나 되고 면적으로는 75ha 정도가 된다. 2021년도 성주군 전체의 참외판매 조수입이 5,000억 원을 넘었고 선남면만 1,200억 원 정도의 수입을 올렸다. 선남농협 참외공판장의 하루 처리물량은 3월 달에는 약 30여 톤(10kg상자 3000개) 4월에서 6월에는 하루에 약75톤 가량의 참외가 전국으로 팔려나간다. 성주 참외는 생산만 하면 판로는 걱정없는 몇 종 안되는 농산물이다. 농협에서 전량 경매를 통해 수매되기 때문이다.
선남면에서 생산되는 참외의 좋은 점은 1)농지의 단위면적이 넓고 평탄하여 일조량이 풍부하고 2)대부분의 농지가 낙동강을 끼고 있어 풍부한 농업용수가 확보되며 3)비교적 젊은 농업인이 유입되어 자질향상과 더불어 생산 기술수준이 높아 모양과 당도 면에서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설참외 농사는 9월과 10월 달에 농경지의 정리와 하우스 설치를 마치고 11월과 12월에 모종을 정식으로 이식한 후 이듬해 2월 달부터 생산하며 8월 달쯤에는 갈무리를 한다. 옛날의 원두막 추억을 떠올리면 한여름 과일이었으나 시설재배로 3월 달에도 풍부한 물량이 수확되고 있어 이제 수박에게 한여름 과일의 자리를 내어 주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