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있는 날이다. 오전 6시부터 각 투표장마다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투표장으로 가는 길에도 안내가 잘 되어 있다.
투표장에는 기호 4번 안철수, 기호 9번 김동연 후보가 사퇴하여 두 후보자에게 투표하면 무효표가 된다고 안내가 되어 있다.
지난 날의 투표는 어땠을까? 사진으로 살펴 본다.
위의 며느리와 시아버지의 투표하는 사진과 아래의 사진들은 1948년 5월 10일 남한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 장면들이다.
시아버지의 조끼 주머니에는 곰방대가 꽂혀 있으며, 며느리와 시아버지의 표정이 진지하다.
참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복 차림의 청년이 한표를 행사하고 있는데, 시골 투표소에는 공산주의자들의 선거 방해 공작을 막기 위해서 마을 청년들로 구성된 선거관계자들이 죽창을 들고 투표장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고 한다.
"어떻게 찍어야 해요?" 시골 할아버지가 귀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서 선거관계자에게 투표하는 방법을 물어 보고 있다. 당시에도 '일본독감'이 유행해서 선거관계자가 완장을 끼고 마스크를 하고 있으나, 당시 시골에서는 마스크를 모르고 지내는 시대였다.
유권자가 투표장 밖에서 투표를 하려고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엄마는 아이를 업고 투표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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