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 중 6번째 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사이, 봄의 마지막 절기
곡우는 24절기 중 6번째로 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사이, 봄의 마지막 절기다. 올해는 4월 20일에 들었다. 봄비가 잘 와서 백곡이 잘 자라며 본격적으로 농사철에 접어드는 시기다.
‘곡우에 곡물이 잠을 깬다’,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가 마른다’ 는 속담처럼 곡우 때 가뭄이 들면 한 해 농사를 망치게 된다.
이 무렵 산과 들에는 온갖 나무와 풀에 새로운 잎과 순이 나서 연한 초록빛이 무성하다. 새잎과 새순의 연한 노랑에서 초록과 상록의 진한 녹색, 철쭉의 붉은 색깔이 어울려 장관을 이룬다.
경칩에 나오는 자작나무 수액은 고로쇠 물이라 하며 남자들에게 더 좋고, 곡우에 나오는 수액은 거자수라 하여 여자들이 즐겨 마신다.
차나무는 상록수이지만, 청명 때부터 새잎이 나며 곡우 전에 채취한 잎으로 만든 것을 우전차(雨前茶)라 하며, 최상품으로 친다. 연두색의 어린 찻잎이 참새 혓바닥 같다고 해서 작설(雀舌)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경남 사천 다자연 영농조합(경남 사천시 금성들길 55)은 하동, 보성 지역과는 달리 녹차를 넓은 들판(18만㎡)에 재배하며 수확과 제다 공정이 첨단기계화되어 녹차 제품의 표준화와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다. 남강의 진양호와 봉명산, 다솔사 등지와 가까워서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해서 다양한 녹차 체험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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