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물을 등지고 陣(진)을 친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決死(결사)적인 覺悟(각오)로 임한다는 뜻임
· 背(배) : 1. 등 2. 등지다 3. 어기다, 배반하다 ※ 용례 : 背景(배경), 背叛(배반), 背信(배신), 背任(배임), 背馳(배치), 向背(향배)
· 水(수) : 1. 물 2. 강, 하천 3. 고르다, 평평하다 4. 별자리 5. 오행의 하나 ※ 용례 : 水宮(수궁), 水路(수로), 水分(수분), 水深(수심), 水壓(수압), 水質(수질), 山水(산수), 溫水(온수), 治水(치수)
· 陣(진) : 1. 진을 치다 2. 방비 3. 진영 4. 전쟁 5. 병법 ※ 용례 : 陣頭(진두), 陣法(진법), 陣營(진영), 筆陣(필진)
유방 아래에 있는 명장 韓信(한신)이 魏(위) 나라를 격파하고 趙(조) 나라와 싸울 때의 일이다. 조나라 서울을 치려면 정경이라는 좁은 지렛목의 골짜기로 된 요충지를 돌파해야만 했다. 그래서 한신은 군사를 둘로 나누어 2천 명을 다른 길을 통하여 趙(조) 나라의 서울 뒷산에 매복하게 하였다. 그러면서 그 지휘관에게 이렇게 일렀다. “내가 이끄는 본대는 내일 싸움에서 거짓 패주할 것이다. 그러면 적은 우리를 추격하여 모두 성 밖으로 밀고 나올 것이고, 그러면 성안이 텅텅 비울 것이니 그때 매복했던 군사들은 급히 성안으로 쳐들어가서 점령하라. 성을 점령하면 성루에 올라 붉은 깃발을 올려라. ” 다음날 싸움에서 조나라 군은 패주하는 한신의 전초부대를 한참 추격하다 보니 어리석은 한나라군이라 깔보고 조나라 군은 더욱 기세를 올려 돌진했다.
그러나 한나라군은 뜻밖에도 강력히 저항했다. 이렇게 싸우는 사이에 趙都(조도)의 성루에 한나라의 기치인 붉은기가 올라갔다. 한신의 군사는 역습을 가하여 크게 이겼다. 싸움이 끝나고 축하연이 벌어졌을 때 부장들은 한신에게 물었다. “병법에는 산을 등지고 물을 앞에 두고서 싸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물을 등지고 싸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것은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이것도 병법의 한 수로 제군들이 미처 깨닫지 못했을 뿐이오. 병서에 자신을 死地(사지)에 몰아넣음으로써 살 길을 찾을 수가 있다고 적혀있지 않소. 그것을 잠시 응용한 것이 이번의 背水陣(배수진)이오. 원래 우리 군은 원정을 계속하여 보강한 군사들은 대부분 이런 안전한 곳에 두었다면 그냥 흩어져 달아나 버렸을 것이오. 그래서 사지에다 몰아넣은 것뿐이오.” 제장들이 듣고 모두 탄복하였다.
요즘 政治權(정치권)의 行態(행태)를보면 과연 이 나라가 國民(국민)이 主人(주인)인 나라가 맞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與野(여야) 정치권은 各各(각각) 국민을 위한 立法活動(입법활동)이라 말하는데 과연 그 국민은 어느 국민을 말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새 정부 國務總理(국무총리) 候補(후보)로 指命(지명)된 한덕수候補者(후보자)에 대한 國會聽聞會(국회 청문회)가 지난 25일부터 이틀간 열릴 豫定(예정)이었으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자료제출 不實(부실)을 이유로 청문회를 보이콧하여 한덕수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사실상 霧散(무산)됐다. 5월 2~3일에 다시 청문회를 열기로 여야 合意(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총리 후보자 청문회부터 이렇게 難航(난항)을 겪는다면 윤석열 정부의 內閣(내각)은 언제 構成(구성)이 가능할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여야가 尖銳(첨예)하게 對立(대립)하고 있는 檢搜完剝(검수완박)의 처리를 두고도 서로 한치의 讓步(양보)나 協治(협치)는 없는 死生決斷(사생결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검찰 수사권을 완전 剝奪(박탈)하는 이 법을 檢察正常化法(검찰 정상화법)이라 말하고 있다. 深夜(심야)에 법사위에 奇襲上程(기습상정)하여 불과 8분 만에 通過(통과)시켰으며 이제 국회 본회의 상정만 남겨놓은 상태다. 당장 내일이라도 국회 본회의를 열어 처리할 태세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국민의 힘은 決死沮止(결사저지)를 하겠다고 하지만 170석이 넘는 巨大與黨(거대 여당)을 막기에는 숫적으로 限界(한계)가 있다.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대한 各界(각개)의 의견은 검찰·법원·학계·변호사단체 심지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까지 憂慮(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 측 장재원 代辯人(대변인)은 검수완박에 대하여 6월 지방선거와 同時(동시)에 國民投票(국민투표)에 붙이자고 提案(제안)하고 나섰다. 大檢察廳(대검찰청)은 節次(절차)상 違憲性(위헌성)을 指摘(지적)하며 憲法訴願(헌법소원)을 제기할 예정이다. 6월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昨今(작금)의 정치권의 모습을 보면 有權者(유권자)는 眼中(안중)에도 없는 듯 보인다. 3년째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19 감염병 防疫(방역)에 效率的(효율적)으로 대처하고, 破綻(파탄) 지경인 民生(민생)을 조기에 회복하고, 날로 高度化(고도화)되고 있는 北核威脅(북핵 위협)에 정치권은 衆智(중지)를 모아 對處(대처) 하기 바라며, 국민이 安心(안심)하고 生業(생업)에 從事(종사)할 수 있는 協治(협치)를 期待(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