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 서양화가
김환기 생가를 가다
김환기 생가를 가다
신안 김환기(1913~1974)고택은 안좌면 읍동마을의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집터는 상당히 넓은 편으로 좌측에 안채, 우측에는 화실이 있다. 안채는 ㄱ자 기와집으로 평면구성을 보면, 곳간, 건넌방, 대청마루, 안방, 정지의 순이다. 정지 앞쪽으로 꺾어진 방 한 칸이 김환기 화가가 어린시절을 보낸 곳이다. 구조는 다듬은 네모 초석위에 네모 기둥을 세운 민도리집 형식으로 되어 있다. 문은 정지의 판장문만을 제외하고, 모두 띠살문으로 되어 있다.
신안 김환기 고택은 건축적 측면보다는 이 고장이 낳은 한국의 대표적 서양화가 생가로서 그 존재 가치가 크다. 이곳은 그의 유년기와 청년기의 작품활동이 이루어졌던 공간이라는 역사적, 예술적 가치와 함께 20세기 초반 전통가옥이 근대로 들어서면서 사회의 변화에 따라 실용적으로 변용되어 가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김환기 화가는 우리나라 모더니즘의 제1세대 화가로 한국의 고전적 소재를 추상적 조형언어로 양식화하여 한국미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인물이다. 1992년 기념물 신안 김환기 생가로 지정되었으며, 2007년 국가민속문화재 제251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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