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하고 시원한 과즙이 입 안을 가득 채우는 복숭아는 예로부터 신선이 먹는 불로장생의 선과(仙果)라 불리며 맛과 영양이 뛰어난 과일인데 , 복숭아의 유래, 품종, 성분, 보관법, 구입요령, 손질하기, 맛있게 먹는 법, 등에 대해서 살펴보자.
복숭아의 원산지는 중국 화북지방의 고원지대인데 서아시아로 전파되고, 페르시아 원정을 통해 유럽까지 전파 되었다. 동양에서는 불로장생의 과일로 불리며 무릉도원의 뜻으로 복숭아 나무가 많은 곳을 영험한 장소로 여겼고 또 신선들이 먹는 선과로 생각하여 장수의 상징으로 여겼으며 우리 조상들도 복숭아를 먹으며 여름에는 기력을 보충했다고 전해진다. 복숭아의 순 우리말 '복셩'으로 불렀으나 복사꽃을 뜻하는 복셩화가 열매까지 뜻하면서 복숭아로 불리게 되었다.
복숭아는 품종마다 과육의 식감, 당도, 수확시기도 달라 6월에서 9월 까지는 먹을 수 있는데, 국내에서 재배되는 품종만 수백가지다. 크게 분류 하면 털의 유무와 백도, 황도, 천도 등으로 나누고 전남 화순은 우리나라 복숭아의 30%를 생산하며 우리 지역에서는 청도와 영덕에서 많이 생산 되고 있다.
복숭아에는 아스파트산(Aspartic acid)이 다른 과일에 비해 월등히 높다. 아스파트산은 아미노산의 하나로 피로를 느끼게 하는 활성탄소와 콜레스테롤 등을 배출하고 염증을 억제하므로 여름철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며, 폴리페놀과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 새콤한 맛을 내는 유기산 성분과 칼륨도 풍부해 더위를 이기는데 도움을 준다. 또 비타민 베타카로틴, 펙틴이 풍부한 알카리성 식품으로 피부의 미백과 니코틴 해독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복숭아는 과당이 높아 많이 먹으면 복부 팽만감을 유발함으로 다량 섭취는 금물이고 복숭아 털에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복숭아는 무르기 쉬운 과일이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5-13도가 적당한데, 말랑말랑한 것 부터 먹는 것이 좋고, 과육이 단단한 상태라면 씻지말고 2일 정도 상온에서 후숙시켜 먹는 것이 좋다. 냉장고에 3일 이상 장기 보관하면 껍질이 질겨지고 당도도 떨어지므로 하나씩 종이에 싸서 보관하면 좋다. 냉장 보관된 복숭아는 먹기 1시간 전에 미리 꺼내 둬야 본래의 당도와 맛을 느낄 수 있다.
복숭아를 구입할 때는 표면에 상처가 없고, 매끈하며 전체적으로 붉은 색을 띠는 것이 싱싱하다. 모양은 좌우 대칭인 걸 고르고, 향기가 진한 것이 맛도 좋다. 복숭아는 흐르는 물에 여러번 씻어 털을 제거하고, 또 깎은 복숭아의 변색을 막기 위해서는 레몬즙을 뿌리면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