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휴대하고 이동한
모든 위치가 날짜별로 기록된다
자주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가 승용차 스마트키를 분실했다가 일주일 만에 찾았다고 알려왔다. 스마트키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당일에 알았다. 집안 어딘가에 두었다고 생각하고 사흘을 틈틈이 찾았으나 허사였다. 그래서 외부에서 분실하였다고 생각하고 당일의 행적을 추적해보았다. 사흘 전 행적에 대한 기억이 희미하고 심증이 있을 뿐 확신이 서지 않았다. 그때 구글 지도에 있는 내 타임라인이 생각나서 그날의 행적을 살펴보았다. 사흘 전 행적이 시간은 분 단위로, 장소는 지번과 건물의 명칭까지 표시되어 있었다. 키를 분실했을 곳을 심증에서 확증으로 지정할 수 있었다. 다시 사흘 뒤에 확증이 서는 곳의 관리사무실에 가니 분실한 스마트를 키를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새 스마트키를 구입하여 승용차에 조정하는데 48만 원이 드는 것인데 타임라인 덕분에 찾은 것이다.
이 사례에서 보듯이 구글 지도의 내 타임라인에서는 시간과 장소를 기준으로 자신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의 위치 정보만 커져 있었다면 수년 전의 행적이 그대로 보인다. 방문 일정을 비롯하여 교통수단까지 자세히 보인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를 여행하든 그 여정이 모두 보인다. 심지어 방문지에서 촬영한 사진이 구글 포토에 저장되어 있다면 그 사진까지도 보인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이동한 모든 위치를 기록하는 내 타임라인에 대해서 알아보자.
사용자의 위치를 기록하는 구글 지도 타임라인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두 가지 조치가 필요하다. 첫째는 구글 계정에 로그인하여야 한다.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구글 계정에 로그인하여야 작동되니 별도로 조처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사용자 자신은 구글 계정에 로그인하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수가 있다. 둘째, 구글 계정의 위치 기록을 사용으로 설정하여야 한다. 위치 기록은 기본적으로 사용 중지되어 있으며 선택한 경우에만 사용 설정이 된다. 위치 기록을 사용으로 설정하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이동하는 모든 장소를 저장한다. 그리고 맞춤설정 지도, 사용자가 방문한 장소를 기반으로 한 추천, 휴대전화 찾기, 실시간 출퇴근길 교통정보 업데이트, 검색, 유용한 광고 등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물론 사용자가 원하면 언제든지 위치 기록을 사용 중지할 수 있다.
구글 지도 타임라인 설정에서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음과 같이 추가 설정이 가능하다. 첫째, 구글 포토를 사용할 것인지를 설정할 수 있다, 둘째, 타임라인의 주요 소식을 전자우편(email)으로 받아볼 수 있다. 셋째, 모든 위치 기록을 삭제할 수도 있다. 넷째, 타임라인의 위치 기록이 3개월, 18개월, 또는 36개월 뒤에 자동으로 삭제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요컨대 타임라인의 위치 기록은 사용자가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니 외부에 노출되어 피해를 볼 경우는 별로 없다고 이해하면 된다.
아래 동영상에는 구글 지도를 열어서 내 타임라인을 확인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 내용을 시청하고 타임라인의 효용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이 많을 것 같다. 내 타임라인에 저장되어 있는 위치 기록이 아주 구체적이어서 내 개인정보가 노출될까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실제로 기자가 친구에게 타임라인에 관해서 설명하였더니 사생활이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며 우려하였다. 그렇지만 타임라인에 기록된 내용은 사용자 본인 이외에는 볼 수가 없다. 그리고 타임라인에 기록된 내용을 사용자가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니 안심해도 된다. 반면에 타임라인에 기록된 위치 정보를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많다. 기행문을 작성하는 경우에 타임라인의 정보는 가장 정확한 자료가 된다. 자신도 5일 이전의 행적을 잊어버리는데 지난 행적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업무에 대단히 도움이 된다. 과거의 기억을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는 것으로는 최고이다. 그리고 중요한 계약이나 업무가 이루어진 장소와 시간을 확인하는 데 아주 유용하다. 분실물을 찾을 수도 있고. 이 기자는 타임라인은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믿으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타임라인의 장단점을 파악하여 편리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겠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 기사를 맺는다.